대학들 동일하게 심사
둘다 좋은 점수만 통보
대학 입학 적성시험의 하나인 ACT의 인기가 최근 날로 상승하면서 대학입학 지원을 위해 SAT 시험과 함께 ACT까지 동시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12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ACT의 경우 최고 점수만을 뽑아 지원 대학에 통보해 주는데다 ACT를 SAT와 동등하게 입학 심사기준으로 삼는 대학들이 많아지면서 두 시험에 모두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ACT 응시자는 전통적으로 SAT 응시자가 많았던 미 동부지역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워싱턴 DC 인근의 페어팩스 카운티와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올해 ACT에 응시한 수험생은 5,100여명으로 2,500여명 선이었던 지난 2005년의 두 배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에서 ACT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변화다.
버지니아주 윌리엄&메리 대학의 헨리 브로더스 입학처장은 “예전에는 입학상담관들이 학생들에게 SAT에 여러 번 응시해 좋은 성적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요즘에는 SAT와 ACT를 모두 본 뒤 성적이 더 잘 나오는 쪽을 택하라고 한다”며 “이는 정확한 충고”라고 말했다.
대학 입학 적성시험의 대명사인 SAT는 ‘칼리지 보드’ 주관으로 1926년 처음 도입됐으며, 수험생들에게 3시간45분에 걸쳐 읽기, 쓰기와 수학, 에세이 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반면 ACT는 SAT의 대안으로 1959년 첫선을 보였으며, 사고력 평가에 중점을 두는 SAT에 비해 교과과정 수업 내용에 좀 더 비중을 둔 것이 특징으로, 2시간55분 동안 읽기와 수학, 영어, 과학 시험을 치르며 선택 여부에 따라 작문 시험도 볼 수 있다.
이들 두 시험 중 어느 시험이 더 쉽다는 증거는 없지만, 수험생이 응시한 성적 중 가장 잘 나온 성적만을 대학 측에 통보하도록 하는 ACT의 방침이 인기를 끌자,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도 내년부터 응시자가 원할 경우 지원 대학에 가장 좋은 점수만 통보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ACT의 점수 통보 제도가 ACT 인기 확산에 기여했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SAT와 ACT는 대입 시장을 양분하기보다 함께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 수험생들은 SAT의 대안으로 ACT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보험’을 하나 더 들기 위해 두 시험을 모두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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