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경제 중심지 뭄바이에서 일어난 테러와 태국의 정정 불안으로 현지 진출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재계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해외 지점이 많은 전자ㆍ자동차 업체와 종합상사, 항공사들은 현지 직원들의 안전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형상가나 관광지 등의 출입을 자제하도록 했다.
뭄바이 지역 내 사무직원들도 27일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태국에서도 방콕 내 위험 지역에는 출입하지 않도록 현지 직원들에게 지침을 보냈다.
LG전자는 인도 남부 푸네 공장이 뭄바이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여서 이번 테러로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 한국인 직원 2명도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지역에 있는 완성차 1, 2공장이 테러가 발생한 뭄바이와는 먼 거리여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고 있지만 현지 임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도록 했다.
포스코 태국 현지 가공센터인 포스코-TBPC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휴일 비상대기조를 편성했고 공장 주위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 인도법인도 임직원과 가족들에 대한 비상연락망을 재점검하고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26일 뭄바이 타지 호텔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때 지점장이 6시간 억류됐다가 탈출한 데다 지점 주변의 교통마저 통제돼 있어 재택근무를 하도록 현장에 지시했다.
방콕과 뭄바이에 지사를 둔 LG상사는 주재원에게 조치를 취하도록 한 뒤 본사에 보고하도록 했다.
LG상사는 현지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주재원들에게 상황을 판단하고 나서 보고하도록 했다. 상사맨들은 늘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고 경험도 풍부해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방콕에 지사를 두고 있는데 태국 정정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위험한 상황은 아니어서 주재원이 판단해 비상사태에 대응하도록 했다.
100여 개국에 주재원을 파견하는 코트라는 비상행동 매뉴얼을 마련해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태국에서 승무원들에게 투숙하는 호텔을 벗어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고, 28일 오후까지 운항하는 임시편 항공기를 통해 모두 귀국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당분간 태국 운항 일정을 잡지 않기로 했다.
뭄바이 노선을 주3회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공항의 경우 정상 가동되고 있어 비행기를 계속 띄울 예정이지만 우리 정부 당국의 결정에 따라 운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고속도로 공사를 하고 있는 쌍용건설은 테러 발생 지역에서 떨어져 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현지에서 근무하는 35명의 임직원에게 안전 관리 지침을 보냈다.
태국 맙타풋(Map Ta Phut) 산업 단지에서 플랜트 공사를 하는 SK건설은 공사 자체에는 지장이 없지만 공항이 반정부 시위대에 점거된 만큼 임직원들에게 태국 출장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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