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풋볼 BCS 타이틀전 레이스 마지막 순간까지 대 혼전 예고
대학풋볼 시즌의 혼돈의 피니시를 향해 치닫고 있다. 오는 6일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이 다 끝나지만 아직도 내셔널 타이틀전 매치업은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또 7일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마지막 랭킹 발표와 함께 타이틀전 매치업이 확정되더라도 이를 둘러싼 논란을 그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물론 오클라호마의 텍사스 추월이다. 지난주 BCS랭킹 3위였던 오클라호마는 라이벌 오클라호마 스테이트 원정경기에서 61-41로 승리한 뒤 컴퓨터랭킹 상승을 타고 자신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지난주 2위 텍사스와 자리바꿈을 하는데 성공했다.
양팀이 시즌 11승1패로 성적이 똑같고 중립지역에서 벌어진 맞대결에서 텍사스가 승리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오클라호마가 텍사스를 추월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크다. 특히 BCS랭킹에서 1, 2위는 내셔널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하기에 전혀 차이가 없는 반면 3위는 전혀 타이틀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2, 3위의 자리바꿈은 그야말로 엄청난 변화다. 내셔널 타이틀전에 누가 나가느냐가 투표인단의 투표와 컴퓨터의 숫자놀음에 의해 소수점이하의 차이로 인해 결정되는 것이다.
더욱이 내셔널 타이틀전 매치업만이 아니라 빅-12 컨퍼런스 결승 매치업도 이를 통해 결정됐다.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텍사스텍이 서로 물고 물리면서 빅-12 컨퍼런스 사우스조에서 리그전적 7승1패로 타이를 이루는 바람에 이중 BCS랭킹이 가장 높은 팀에 결승진출권을 준다는 빅-12 타이브레이커 룰에 따라 오클라호마가 텍사스를 제치고 결승 진출권을 따낸 것. 이로써 오클라호마는 오는 6일 캔사스시티에서 벌어지는 빅-12 결승에서 노스조 챔피언 미주리를 꺾을 경우 내셔널 타이틀전 진출이 확정될 위치다.
이 경우 오클라호마의 타이틀전 상대는 BCS 1위 앨라배마(12승)와 4위 플로리다(11승1패)가 맞붙는 SEC(사우스이스턴컨퍼런스) 결승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만약 앨라배마가 플로리다를 꺾고 13전 전승을 기록한다면 간단하다. 앨라배마와 오클라호마가 내셔널 타이틀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하지만 만약 플로리다가 앨라배마에 시즌 첫 패를 안겨준다면 문제가 또 어려워진다. 이 경우 마지막 투표결과와 컴퓨터 랭킹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일단은 플로리다가 1위로 점프해 오클라호마와 맞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 플로리다가 앨라배마에 마지막 순간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다면 앨라배마가 1위에서 2위로 한 계단만 내려갈 가능성이 있고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내셔널 타이틀전은 플로리다와 앨라배마의 리턴매치가 된다. 오클라호마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텍사스에겐 희망이 없을까. 아직 있다. 바로 빅-12 결승에서 미주리가 오클라호마를 잡아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또 다른 변수가 있다. 텍사스는 컨퍼런스 우승팀이 아니기에 막판에 투표인단이 팩-10 우승팀인 5위 USC에 표를 줄 가능성이 그 것이다. 아주 희미하지만 USC에게도 아직 희망이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또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AP랭킹은 BCS 시스템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이다. 현재 AP랭킹 탑5는 앨라배마, 플로리다, 텍사스, 오클라호마, USC 순이며 BCS 시스템과 다른 내셔널 챔피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결론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김동우 기자>
◆BCS랭킹 탑5
1. 앨라배마
2. 오클라호마
3. 텍사스
4. 플로리다
5. U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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