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업자.개도국 지원 강화.식의약품 안전 협의
中 위안화 변동폭 정상범위..절하해 수출확대 않을것
중국과 미국이 5일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200억달러(2조9천540억원)를 공동 투입키로 하는 등 전 세계 경제 위기 대응에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제5차 전략경제대화를 갖고 양국 간 수출입 은행이 공동으로 200억달러를 무역과 금융을 위해 투입하기로 했다고 미국측 단장인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밝혔다.
폴슨 장관은 이날 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 200억달러의 이 자금은 개발도상국의 신뢰할 수 있는 수입업자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간 합의문서에 따르면 미국 수출입은행은 12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키로 했으며 중국 수출입은행도 8억달러의 투입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미 양국의 수출입 업자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국은 금융규제를 강화하고 국제 금융 기구를 통한 개발도상국의 지원을 강화하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중국 측 단장인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는 양국이 전략경제대화에서 금융 규제 강화와 개발도상국의 지원강화에 대해서 합의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매우 중요한 의견일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 협상을 되살려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폴슨 장관은 양국이 도하 라운드 협상을 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협력키로 동의했다며 올해 말까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부총리도 우리는 세계 경제와 무역의 성장을 촉진하고자 도하라운드 협상의 조속한 재개에 관해 다른 나라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어떤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미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위안화의 평가 절상 문제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했다.
미국 측은 위안화의 추가 절상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은 위안화가 최근 변동폭이 다소 컸던 것은 사실이나 정상적인 범위 내에 있다면서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통해 수출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미국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에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서도 재확인했다.
폴슨 장관은 중국이 내수기반의 경제성장을 추구하고 시장중심의 환율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균형 있는 중국 경제의 성장과 세계 금융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은 멜라민 분유 파동 등 식의약품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키로 합의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식품 안전 관련 협약의 중요성과 조속한 실현을 합의하고 국제 식물보호협약 등 동식물 관련 국제분야 활동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식품의약품 안전문제에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양국은 지난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에 현지 사무소 3곳을 개설했으며 중국도 조만간 질검총국과 식의약품 관리국 공무원을 미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는 세계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과 무역장벽 철거 문제, 에너지, 환경보호 문제 등도 논의했다.
이 회의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2006년 처음 합의한 것으로 지금까지 네 차례 열렸다.
오바마 행정부는 현재 부시 행정부가 중국과 처음 합의한 전략경제대화를 어떤 방식으로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중이며 오바마 취임 이후에도 어떤 형태로든 이 채널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오바마 취임 이후 양국의 대화 채널이 신속한 결정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금의 부총리급에서 총리급으로 격상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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