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 팀 티보우(오른쪽)가 이끄는 4위 플로리다는 SEC 결승에서 1위 앨라배마와 내셔널 타이틀전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4개 컨퍼런스 결승전
6일은 대학풋볼의 2008정규시즌 마지막 날로 흔히 ‘챔피언십 새터데이’로 불린다. 빅-12와 사우스이스턴컨퍼런스(SEC), 애틀랜틱코스트컨퍼런스(ACC), 컨퍼런스 USA(C-USA) 등 4개 컨퍼런스가 이날 챔피언십게임을 통해 컨퍼런스 챔피언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또 컨퍼런스 챔피언십게임이 없는 팩-10도 이날 챔피언을 결정한다. BCS 랭킹 5위인 USC(10승1패)는 이날 로즈보울에서 라이벌 UCLA(4승7패)에 승리하면 팩-10 우승이 확정되며 만에 하나 USC가 UCLA에 발목을 잡힌다면 USC는 오리건, 오리건 스테이트와 함께 팩-10 리그전적 7승2패로 동률이 되는데 그때는 오리건 스테이트에게 로즈보울 티켓이 넘어가게 된다.
라이벌 USC-UCLA
팩-10서 자존심 대결
쿼터백 마크 산체스가 이끄는 USC는 라이벌 UCLA에 승리하면 4연속 로즈보울 진출이 확정된다.
앨라배마-플로리다 ‘내셔널 준결승’
오클라호마, 미주리 상대 자격 검증
이날 특히 관심을 모으는 일전은 보울챔피언십시리즈(BCS) 랭킹 1위 앨라배마(12승)와 4위 플로리다(11승1패)가 격돌하는 SEC 결승과 2위 오클라호마(11승1패)와 20위 미주리(9승3패)가 만나는 빅-12 결승이다. 플레이오프 제도가 없는 대학풋볼에서 사실상 4강 플레이오프나 마찬가지인 매치업들이다. BCS 탑4 가운데 3위 텍사스(11승1패)만 2위 오클라호마와 같은 빅-12 사우스디비전에 속해있는 바람에 BCS랭킹 순이라는 타이브레이커에 걸려 결승진출이 좌절됐는데 만약 텍사스가 사우스가 아닌 노스디비전에 속해 있었다면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격돌하는 전형적인 내셔널 준결승 매치업이 이뤄질 뻔 했다.
특히 1위 앨라배마와 4위 플로리다가 충돌하는 SEC 결승은 완벽한 내셔널 준결승이다. 이 경기의 승자는 BCS 챔피언십게임 출전을 사실상 보장받게 된다. SEC 이스트챔피언 플로리다가 리그 오펜스랭킹 1위인 반면 웨스트챔피언 앨라배마는 디펜스랭킹 1위여서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싸움이기도 하다.
랭킹에선 앨라배마가 위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지난해 하이즈만트로피 수상자인 수퍼스타 쿼터백 팀 티보우를 앞세워 3년만에 두 번째로 내셔널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플로리다가 앞선다. 특히 오펜스의 스타일에서 차이가 많다. 앨라배마는 파워풀한 오펜시브라인을 앞세운 러닝게임으로 롱 드라이브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볼 컨트롤’ 스타일인 반면 플로리다는 필드 전체에 빠른 리시버들을 흩어놓고 러닝백과 리시버의 전광석화같은 스피드를 활용하는 ‘퀵 스트라이크’ 스타일이다. 하지만 플로리다에는 티보우라는 최고의 ‘핵병기’가 있다. 탑 쿼터백이면서 동시에 탑 러닝백인 티보우를 막지 못하면 앨라배마에게 승산은 없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이 전승으로 1위를 달리는 앨라배마를 플로리다가 10점차로 완파할 것을 점치는 이유는 바로 티보우 때문이다.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펼쳐지는 이 경기는 오후 1시(LA시간)부터 채널 2(CBS)로 중계된다.
빅-12 결승은 2위 오클라호마가 2위 자격이 있음을 입증해야 하는 경기다. 리그 및 전체 전적이 동률인 3위 텍사스에 맞대결에서 졌다는 중대한 핸디캡을 안고 있는 오클라호마는 혹시라도 모를 투표인단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미주리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리해야 한다. 미주리는 비록 오클라호마에 전력에서 다소 밀리는 팀임은 분명하지만 한때 탑5팀이었고 초반 유력한 하이즈만트로피 후보였던 쿼터백 체이스 대니얼이 이끄는 오펜스의 파괴력이 대단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대다. 이 경기는 캔사스시티 애로우헤드스테디엄에서 펼쳐지며 오후 5시부터 채널 7(ABC)로 중계된다.
한편 팩-10에서는 USC와 UCLA의 라이벌전이 챔피언을 결정한다. 이미 보울게임 출전도 좌절된 UCLA로서는 앙숙 USC의 팩-10 우승을 저지할 찬스인 이날 경기가 보울게임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양팀간의 전력격차가 너무 커 이변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 경기는 오후 1시30분부터 채널 7(ABC)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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