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볕더위로 유명한 달라스, 텍사스에 불가마와 불한증막을 세운 킹 사우나의 김병택 부사장(사진)이 자전적 소설 ‘엉뚱한 역마살 인생’을 냈다.
‘나는 우울증 환자’라는 제목의 제1장이 말해주듯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의 권유로 책을 썼다”고 말하는 김병택 씨.
그는 자신의 어릴 적 얘기와 사업을 하면서 겪은 경험과 교훈을 쓰고 나서 우울증을 치료받게 되었고, 평소 자신과 같이 공부를 등한히 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 때문에 책 판매 수익금 전액을 청소년 선도 기금으로 기증하게 된다고 밝혔다.
달라스 지역에서 2천 권을 판매할 예정이고, 총 수익금에 맞먹는 약 3만 달러를 장애아 단체와 청소년 단체에 기증해 유용하게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
저자의 주요 관심사인 건전한 청소년 양육 및 선도는 본인이 이민자의 자녀로서 다시 자녀들을 키우면서 이민사회 청소년 문제로 자연스럽게 옮겨갔다.
김병택 씨는 ‘나 닮은 청소년들을 위하여’라는 서문에서 “나는 문제 아이에겐 반드시 ‘문제 부모’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사회적으로나 인격적으로 훌륭한 부모의 자제 중에도 문제 아이가 꽤 많다는 것도 알았다. 훌륭한 부모가 자식에 거는 기대와 욕심이 아이들에게는 무척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는 걸 부모들은 몰랐을까?”라고 적고, “나는 문제 아이들도 계몽해야 되지만 ‘문제 부모’부터 먼저 교육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해결책까지 제시한다.
그는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 보고 ‘너희들을 위해서 이민 왔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자식들이 피해자일 수 있다”며 “자녀들의 스트레스를 부모들이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자신의 저서가 만약 베스트셀러가 된다면 그 수익금을 “공부 잘하는 청소년 말고 공부 못하고 문제가 있는 청소년을 위해 쓰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김병택 씨는 “나 같이 공부 못했던 놈이 없다”며 “장군이 되겠다고 국민학교 5학년 때 절에 들어간 (엉뚱한)나 같은 사람도 돈을 벌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병택 씨의 책을 읽으면 비즈니스에 관한 비결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사업과 관련해 제2장에서 ‘진심은 통하고 결과에는 이유가 있다’와 ‘외할머니 떡도 커야 사먹는다’ ‘물건값은 손님이 매긴다’ ‘돈을 귀하게 써라’는 제목의 교훈이 담겨 있다.
“공부도 그렇고, 장사도 그렇듯 잘 하는 데는 반드시 그 이유가 있고, 못 하는 데도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김병택 씨.
저자는 그동안 여러 사업을 하면서 “새옹지마”의 교훈을 체득했다고 한다.
즉, “지금은 양보해서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어느 시점이 지나면 양보하는 것이 큰 이득이 된다”는 것이고, 그 반대로 “지금은 이득을 보는 것 같지만 나중에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병택 씨는 사업을 하는 한인들에게 “사업을 교포들이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하고, “유태인들 같이는 못하지만 장사 철학을 가지고 해야 한다”며 “이 책을 다 읽으면 돈 버는 법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책은 달라스 지역은 달라스 킹 사우나에서만 판매하고, 책 속에 킹 사우나 입장권 2장이 들어 있다. 무료입장권은 달라스는 물론 뉴저지와 시카고, 한국의 두 군데 킹 사우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출판사는 도서출판 이채. 책 가격은 권당 20달러.
문의전화: (214)420-9070 박경숙.
<최용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