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주사를 현재의 절반 양만 맞아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연구기관이 8일 발표했다.
의학 관계자들은 “백신 양을 줄여 저렴하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주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백신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을 때 유용한 방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빈곤층 지역에까지 백신을 보급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백신 가격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신 전문가 캐서린 에드워드 박사는 “주사를 절반만 맞아도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이는 아직까지 실험단계에 있는 결과”라면서 “정부 승인이 나지 않기도 했지만 아직은 독감 유행 시즌에 전체량을 투여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18세에서 64세까지 성인 1,1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50세이상 성인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젊은층의 경우 유사한 실험이 진행된 바 있으며 해당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도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전통적으로 백신은 동일한 양을 투여해 모은 사람이 같은 결과를 얻어낸다는 접근론을 인정해왔다”면서 “이에 따라 백신이 모자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공급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연방질병통제센터 관계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사람들은 독감을 우습게 보지만 매년 3만 6천여명이 독감으로 목숨을 잃고 20만명이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지역에서 지난 2004년 실시된 조사에서 무작위로 선택된 참가자들은 절반량의 백신을 접종 받았으며 21일이후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검사받았다.
검사 결과 모든 연령의 성인 그룹에서 면역력이 증강되었으며 18세에서 49세까지 여성 그룹에서 특히 효과가 높았다. 이는 여성이 백신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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