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룡 총영사, 타코마 지역 한인업소 방문하고 격려
실태파악 수준 현장방문 시작
다음주엔 린우드 지역 업소 들러
“내년에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입니다.”
이하룡 총영사는 극심한 불황에 따른 매출감소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한인업소들을 돕기 위해 내년에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등 경제문제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영사는 9일 오전 성문업 영사, 이준희 과장과 함께 타코마 지역 부한식품, 꽃의 나라, 메일 비디오, 정약국, 앰팩 여행사 등 타코마 지역의 한인업소 10여개소에 들러 업주로부터 비즈니스 현황을 설명듣고 이들을 격려했다.
한부남 부한식품 사장은 현재 매상이 전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별다른 타격은 없다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내년에는 분위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했다.
팔도식품의 박병찬 사장도 “부정적인 뉴스에 따른 심리적 위축이 보다 큰 문제”라며 “무비자 입국과 환율 등 한국의 경제환경 변화가 서북미 한인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영사는 이들 식품업주들에게 대량구매를 통해 신선하고 좋은 품질의 식품을 한인 소비자들에 공급해주고 특히 불황으로 사업유지가 힘든 한인 요식업소들에 저렴한 가격으로 식 재료를 공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여행업계는 아직 무비자 입국으로 인한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앰팩 여행사의 안드리아 김씨는 크게 기대했지만 아직 한국으로부터 별다른 문의가 없다며 “환율 급등으로 이미 예약된 여행일정마저 취소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택배 시애틀지점의 최창길씨는 한국의 해외물품 반입규정이 크게 강화돼 최근 들어 취급량이 70% 이상 줄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영양제 등 전자상거래에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고 식품이나 먹거리는 한국에 도착하면 통관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규정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져 택배물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영사는 요즘 한인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업주들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자주 접한다며 실태파악 차원에서 현장방문을 시작, 타코마에 이어 다음주에는 린우드 지역의 한인업소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방문을 마친 이 총영사는 일반 업소들은 대체적으로 우려했던 것보다 어려움이 덜하지만 식당 등 요식업소들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정부와 워싱턴주정부도 경기부양책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내년에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불황 장기화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영사는 미국경제 침체에 취약한 한인업소들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한인업소 이용하기 캠페인 등 이들 업소에 도움이 될만한 방안들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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