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리시버 스티브 스미스(왼쪽)가 이끄는 팬서스와 쿼터백 일라이 매닝이 리드하는 자이언츠는 21일 NFC 탑시드를 놓고 운명의 한판승부로 격돌한다.
팬서스 - 자이언츠 타이탄스 - 스틸러스
컨퍼런스 탑시드 놓고 주말 격돌
정규시즌을 팀당 두 경기씩 남겨놓은 NFL에서 이번 주말은 플레이오프 레이스에 있는 팀들에게 최대 고비다. 특히 수퍼보울행 여정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할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이번 주에 결정된다. NFC와 AFC 모두 탑2 팀들이 이번 주 마치 미리 짜여 진 각본처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NFC에선 캐롤라이나 팬서스(11승3패)와 디펜딩 챔피언 뉴욕 자이언츠(11승3패)가 21일 선데이나잇 풋볼로 채널 4를 통해 전국에 중계되는 건곤일척의 한판승부로 격돌한다. 사실 이달 초만 해도 이 경기가 이처럼 중요해질 것이라곤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 13승1패로 승승장구하던 수퍼보울 챔피언 자이언츠가 NFC 탑시드를 차지하는 것은 기정사실처럼 보였기 때문. 하지만 자이언츠는 주요선수들의 부상이 꼬리를 물고 와이드리시버 플락시코 버리스는 불법총기휴대로 체포돼 징계를 받고 전력에서 이탈하는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최근 두 경기에서 동부조 라이벌인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달라스 카우보이스에 연패를 당하며 휘청했고 졸지에 팬서스와 긴장되는 일전을 치르게 됐다. 반면 팬서스는 최근 3경기에서 그린베이 패커스, 탬파베이 버카니어스, 덴버 브롱코스를 연파하며 자이언츠와 컨퍼런스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21일 자이언츠 원정에서 이긴다면 NFC 탑시드로 수퍼보울까지 모든 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캐롤라이나의 강점은 러싱게임이다. 디앤젤로 윌리엄스와 조나단 스튜어트의 러닝백 원투펀치가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특급 오펜시브라인이 열어주는 통로로 상대 디펜스를 정면으로 후려친다. 하지만 러싱공격에만 의존하는 1차원 팀은 절대 아니다. 2003년 시즌 팀을 수퍼보울로 이끌었던 쿼터백 제이크 델롬과 와이드 리시버 스티브 스미스가 이끄는 안정된 패싱공격은 팬서스의 볼 컨트롤 오펜스에서 러닝게임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시즌 초 연습도중 동료를 때려 첫 두 경기에 출장정지를 받았던 스미스가 그 후 완전히 팀에 융화되며 마지막 4경기에서 100야드 이상의 리시빙을 기록, 모든 것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결국 현 분위기에서 자이언츠는 최악이고 팬서스는 최상이다. 도박사들은 홈 어드밴티지를 감안, 자이언츠의 3점차 우세를 점치고 있는데 한마디로 예측불허의 승부다.
AFC에선 테네시 타이탄스(12승2패)와 피츠버그 스틸러스(11승3패)가 내쉬빌에서 맞붙는다. 시즌을 10연승으로 출발한 타이탄스는 한 달 전만 해도 탑시드를 손에 넣은 듯 했으나 지난주 휴스턴 텍산스에 충격적인 1점차 패배를 당하는 등 마지막 4게임에서 2승2패로 반타작에 그치는 바람에 5연승 가도를 질주한 스틸러스의 추격 사정권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젠 21일 홈구장 LP필드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에서 질 경우 졸지에 2번시드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더구나 스틸러스는 마지막 3경기에서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달라스 카우보이스, 볼티모어 레이븐스 등 강호들을 연파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타이탄스는 팀의 탑2 디펜시브 라인맨인 카일 밴든 보쉬와 앨버트 하인스워스가 부상으로 빠져 분위기가 다운됐다. 한마디로 일대 위기 상황. 도박사들은 원정팀 스틸러스의 2점차 우세를 점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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