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회사의 줄도산’이라는 최악의 경제위기까지 백악관을 통해 나올 정도로 자동차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 한인 자동차판매업계도 판매난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마즈다, 아우디 등을 취급하고 있는 릭케이스 오토몰의 에디 원 파이낸셜 매니저는 “매월 평균 80대이상 팔리던 현대차가 최근 몇달 사이에는 50대 정도로 줄었다”며 판매감소 위기상황을 설명했다.
또 고급차종인 렉서스 딜러인 헤네시 렉서스(둘루스점)딜러의 세일즈 담당인 제이 임씨도 “매장 고객의 약 30%가 한인고객이었는데 최근에는 한인고객의 비중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며 역시 판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중고차 판매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중고차 딜러인 J & J 오토의 현경철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자 상반기에 비해 판매고가 30% 이상 줄었다”며 중고차 판매업계의 현황을 전했다.
이에 따라 모 한인 중고차딜러는 한때 세일즈맨들의 기본급 조차 걱정할 정도였다가 겨우 회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고차 세일즈 4년차인 김모씨는 “올해 5월까지만 해도 매월 15대 이상은 팔았지만 지금은 5대 팔기도 버겁다”면서 “또 팔더라도 판매단가가 많이 하락해 수입은 형편없이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동차업계는 현재의 판매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GM은 올해 11월 지난해에 비해 41% 감소한 15만3404대를 판매해 1970년대 이래 두달 연속 20만대 이하 판매를 기록했고 포드는 역시 전년 같은기간 대비 31%가 줄어든 12만322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크라이슬러는 무려 44%나 줄었다.
일본차도 예외는 아니어서 도요타는 11월에 작년보다 34%가 감소한 13만0307대 판매에 그쳤고 혼다와 닛산도 32%와 35%가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예외가 아니었다. 현대차는 39.7%가 감소한 1만9221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1만5182대를 팔아 37.2%의 감소를 기록했다.
한 연구기관은 올해 미국 신규 승용차 수요가 전년대비 17%로 감소한 데 이어 내년 수요는 올해보다 6% 줄어든 1250만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처럼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서도 일선 판매 담당자들은 희망적으로 내년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경우도 많다.
릭케이스 오토몰의 김 진 제너럴 세일즈 매니저는 “우선 미 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에 최대 174억 달러를 투입해 자동차산업 구제에 나서면서 분위기는 점차 반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짐 엘리스의 정한성 세일즈 매니저도 “전체 시장과는 별도로 한인들만이라도 적극적으로 한인들과 관련있는 신차 딜러나 혹은 중고차 딜러를 이용하면 한인경제는 머지않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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