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경기가 장기화되며 아파트 렌트도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타운의 한 아파트에 한달 무료 사인이 붙어 있다. <이은호 기자>
2베드룸은 6개월새 평균 200달러나
한인선호 ‘팍라브레아’단지내 이사도
부동산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한인타운 주택 렌트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렌트는 고급 콘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찾는 한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한인타운 인근 고급 아파트인 팍라브레아에 거주하는 한인 신모씨는 내년 1월만 기다리고 있다. 2월 달로 계약이 끝나는 2베드룸 유닛을 재계약하는 조건으로 렌트를 깎은 것.
신씨는 “요즘 팍라브레아에서는 단지 내 이사가 유행”이라며 “신규 렌트가 줄어들면서 빈 유닛이 늘어 렌트가 떨어진 유닛으로 이사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팍라브레아 측에 렌트가 싼 유닛으로 옮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더니 지금 살고 있는 유닛의 렌트를 깎아주겠다고 제안해 왔다”며 “내년부터는 렌트를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팍라브레아의 경우 기존 렌트와 신규 렌트가 최고 500달러까지 차이나 주민들의 단지 내 이사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타운의 경우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지은지 10년 이내의 새 아파트 2베드룸 유닛의 평균 렌트가 2,000달러를 상회했으나 11월 접어들면서 약 200달러가량 떨어진 상태다. 1베드룸 유닛은 50달러정도 하락해 975~1,250달러 선에서 렌트가 형성되고 있다. 렌트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시장은 고급 콘도, 아파트다. 상대적으로 렌트가 비싼 고급 유닛의 경우 찾는 사람이 드물어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렌트 하락이 일정기간 이어지며 렌트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어 조만간 렌트가 안정될 전망이다.
아주부동산 써니 권 프라퍼티 매니저는 “관리 중인 아파트의 렌트를 최근 상당부분 인하했다”고 밝히고 “렌트 인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큰 인상은 없겠지만 렌트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렌트가 저렴한 아파트의 경우 아직 수요가 많아 가격 하락폭이 적은 편”이라며 “팍라브레아와 같은 렌트 컨트롤을 받는 고급 아파트의 경우 요즘처럼 렌트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계약하면 유리한 조건으로 입주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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