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돌프·케이맨 결장기간 길어지고 있는 마당에
릭키 데이비스, 약물검사 걸려 5경기 출장정지 망신
배런 데이비스는 “워리어스로 돌아가고파” 소문 부인
“새해에는 뭐가 좀 달라질까…”
LA 클리퍼스는 저주받은 팀이다. 2005~2006년 시즌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의 문턱까지 오르며 ‘반짝’하더니 금세 다시 불운이 겹치며 ‘만년 꼴찌’ 신세로 돌아갔다. 간판스타 엘튼 브랜드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거의 한 시즌을 건너뛴 후 마음이 변해 필라델피아 76ers로 떠나버렸고 기대주 포인트가드 숀 리빙스턴도 최악의 무릎부상으로 사라져버려 지난 오프시즌 팀을 완전히 새로 다시 만들었는데…
29일에는 불과 5개월 전 5년간 6,500만달러 계약으로 모셔온 UCLA 출신 포인트가드 배런 데이비스가 벌써 클리퍼스로 온 것을 후회한다는 기사가 떠 화제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데이비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스티븐 잭슨이 크리스마스 주말을 데이비스와 함께 보내면서 그런 소리를 직접 들었다는 것. 잭슨은 “데이비스가 골든스테이트로 돌아오길 원한다고 했고 나도 그와 다시 함께 뛰고 싶은 마당에 잘 됐다”고 떠들며 뉴스를 만들었다.
사실 데이비스가 마이크 던리비 클리퍼스 감독에 불만이 많은 것은 새로운 뉴스도 아니다. 데이비스는 골든스테이트에서처럼 빠른 농구가 스타일에 맞는데 세트플레이를 고집하는 던리비 감독이 고삐를 풀어주지 않아 입이 점점 나오고 있다.
데이비스와 던리비 감독은 서로 ‘궁합’이 맞는 지 알아보지도 않고 계약을 하는 지 어이가 없는 대목이다. 데이비스는 이에 대해 “던리비가 이렇게 숨 막히게 하는 감독인지 꿈에도 몰랐다. 그저 LA로 돌아오는 시나리오만 생각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적도 있다.
클리퍼스는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스윙맨’ 릭키 데이비스(29)가 약물검사에 걸려 5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는 바람에 내년 시즌 초반 전망도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다. 지난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클리퍼스에 입단한 뒤 슈팅감각을 잃어 실망만 안겨주고 있던 데이비스는 그렇지 않아도 왼쪽 무릎통증으로 지난 11월22일 이후 못 뛰고 있던 마당에 1월8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전까지 돌아오는 처지가 됐다.
클리퍼스는 뉴욕 닉스에서 데려온 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브랜드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던 잭 랜돌프(무릎부상)도 결장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어 울상이며 지난 11월부터 왼쪽 발바닥 통증으로 쉬고 있는 센터 크리스 케이맨도 회복이 더뎌 복귀 예정일이 1월 중순까지 미뤄진 상태다. 게다가 루키 포인트가드 마이크 테일러는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부러져 이미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다.
<이규태 기자>
배런(왼쪽)과 릭키 데이비스. 그들은 5개월 전만 해도 클리퍼스 유니폼을 손에 들고 행복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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