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리 감소 2위–오피스 공실률 2위-은행 파산 1위
조지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대기업들의 조지아 철수 소식이 이어지면서 실직자수는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공실률은 높아만 가고 있다.
이처럼 실물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날 줄 모르자 은행들이 잇따라 파산하는 등 금융시장도 심상치 않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연방노동통계국은 2007년 11월부터 1년동안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는 모두 67,8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동안 72,6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디트로이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일자리가 감소한 셈이다.
조지아 전체로는 94,400개의 일자리가 줄어 11월 조지아 실업률은 7.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포인트 상승한 결과로 25년 이래 사상 최고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
기록적인 조지아의 일자리 감소는 무엇보다 고용효과가 큰 대기업의 연이은 철수가 크게 원인이 됐다.
도라빌에 있던 GM조립공장이 9월 공식으로 철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세계 3대 타이어 회사인 쿠퍼타이어사가 알바니에 있는 제조공장을 폐쇄했다.
쿠퍼타이어 공장 폐쇄로 2,100명의 고용효과가 사라진 것으로 주 경제개발국은 분석하고 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대형주택건설업체들의 철수도 이어지고 있어 일자리 감소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대형 홈빌더인 케이비홈사가 지난 달 조지아에서는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초이스홈사와 콤스톡사도 투자를 대폭 줄이면서 조만간 조지아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 대형 홈빌더들의 철수 혹은 축소는 무엇보다 일용직 근로자의 대폭적인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기업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일자리 감소도 조지아 실업률 증가에 한 몫 했다. 애틀랜타시만 해도 2008년 한 해 동안 372명을 해고했고 한인 밀집거주지역인 귀넷카운티도 100여개의 일자리를 줄였다.
경기가 악화되자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빈사무실도 증가하고 있다.
5일자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최근 늘고 있는 빈사무실로 인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상가 공실률도 매한가지다. 부동산 컨설팅사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날
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애틀랜타 소매상가 공실률은 12%로 전국 평균보다 무려 2.7% 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실물경제의 하락과 더불어 최근 몇 년 동안 급팽창한 부동산경기가 거품이 빠지면서 은행들의 파산도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작년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25개의 은행이 파산했고 이 중 조지아에서만 5개의 은행이 파산해 전국에서 수위를 기록했다”고 6일 보도했다.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은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이와 같은 추세가 감소되거나 개선될 여지가 적다는 데 있다.
마이클 서몬즈 주노동장관은 “조지아 일자리 감소는 연방정부직 등 일부 직종을 제외하고는 전 부분에서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해 향후 전망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조지아주 롭 브라스웰 은행감독관의 말을 인용 “조지아에서는 앞으로 파산가능성이 있는 은행이 20개에 이른다”고 보도해 조지아 경제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주한,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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