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주택 소유주들이나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주택매매를 성사시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매가 극히 부진한 것을 감안해 경품추첨, 주말 무료숙박 등 신선한 아이디어로 바이어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메릴랜드주 에지워터에 살고 있는 톰·다이앤 월터스 부부는 소유하고 있는 통나무 산장을 16일 경품추첨을 통해 처분키로 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한 장당 50달러를 받고 추첨권을 판매하고 있는 부부는 “모기지 융자 잔고를 모두 갚기 위해 적어도 2만7,000장의 추첨권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기지 브로커이며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남편은 “경품추첨을 통한 주택 처분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며 “우리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주택을 팔아야 하고 누구는 50달러에 집을 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융자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바이어에게 좋은 점”이라고 설명했다.
셀러들이 바이어들의 주택 매입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기 위해 고급 상품을 내놓는 것도 일반화되고 있다.
많은 셀러들이 매매 계약서에 서명하는 바이어들에게 고급 자동차는 물론 레크리에이션 차량, 대형 평면 TV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비치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는 티아 메릿은 “무료상품 제공이 때때로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한 타운하우스 소유주는 매입자에게 42인치 평면 TV를 제공하겠다고 광고한 결과, 2주 만에 주택을 처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관광 혹은 리조트 지역의 주택을 중심으로 일부 셀러들은 잠재적인 바이어들에게 매입에 앞서 그 집에서 주말에 머무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부동산협회 월터 말로니 대변인은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주택이 늘고 있다”며 “소유주들은 주택을 팔기 위해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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