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 쿼터백 다나븐 맥냅이 엔드존에 뛰어들고 있다.
패스를 받은 한국계 스틸러스 WR 하인스 워드가 적진을 향해 달리고 있다.
스틸러스-레이븐스
카디널스-이글스
NFL 플레이오프 4강 확정
한국계 NFL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수퍼보울 MVP로 뽑혔던 꿈의 무대에 1승 앞으로 바싹 다가섰다.
워드의 스틸러스는 11일 홈구장에서 샌디에고 차저스를 35-24로 완파하고 올 NFL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4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욕 자이언츠를 23-11로 고꾸라뜨리고 2주 연속 대파란을 일으킨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NFC 결승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카디널스는 전날 적지에서 예상을 뒤엎고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33-13으로 싱겁게 눌렀다.
AFC의 2번 시드인 스틸러스는 탑시드 테네시 타이탄스를 13-10으로 따돌린 6번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수퍼보울 진출권이 걸린 AFC 타이틀전을 치르게 된다.
준준결승에서 홈필드 이점을 굳게 지킨 팀은 스틸러스밖에 없었다. 타이탄스, 팬서스, 자이언츠 등 홈팀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것을 본 뒤 경기에 임한 스틸러스는 경기가 시작된 지 2분 만에 차저스 와이드리시버 빈센트 잭슨에 41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뚫려 0-7로 뒤졌다. 출발은 불안했다.
그러나 1쿼터 중반 워드(포제션 리시버)의 반대쪽 스피드 리시버인 산토니오 홈즈가 펀트리턴맨으로 나서 67야드 터치다운 리턴으로 받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틸러스는 2쿼터에도 차저스에 먼저 필드골을 허용하며 7-10으로 뒤졌지만 그 후로는 4쿼터 초반까지 21-0으로 몰아붙여 차저스를 꺾었다.
정규시즌에는 부상으로 얼마 뛰지도 못했던 러닝백 ‘Fast’ 윌리 파커가 스틸러스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스틸러스는 그가 때마침 살아나 146야드에 터치다운 2개로 폭발해준 덕분에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반면 지난 주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울렸던 차저스의 ‘리틀 빅 맨’ 대런 스프롤스는 15 러싱야드로 묶였다. 승부가 이미 판가름 난 후 62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받은 덕분에 리시빙 야드만 91로 부풀렸다.
워드는 벤 로슬리스버거(181야드·1터치다운)의 패스를 4차례 받아 70야드를 전진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 23-11 뉴욕 자이언츠
이글스가 3전2선승제 시리즈의 최종 3차전에서 이겨 NFC 결승 진출권을 따낸 셈이다. 이 경기의 포커스였던 브라이언 웨스트브룩(36야드 러싱·10야드 리시빙)은 20차례 공격에 그쳤지만 이글스 디펜스가 빅 플레이를 연발하며 승리를 안겨줬다.
쿼터백 일라이 매닝의 패스가 두 차례 인터셉트된 타격이 컸던 자이언츠는 이글스 엔드존 20야드 앞까지 간 5차례 찬스에서 터치다운 없이 필드골 3개에 그치는 바람에 수퍼보울 2연패의 기회가 날아갔다.
◎애리조나 카디널스 33-13 캐롤라이나 팬서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이 우승 가능성을 가장 낮게 평가했던 카디널스가 2주 연속 파란을 일으켰다. 10일에는 적지에서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던 팬서스를 가볍게 때려눕히며 NFL과 AFL이 합친 이후 처음으로 컨퍼런스 결승 진출의 감격을 안았다.
팬서스는 쿼터백 제이크 델롬이 턴오버를 6번(인터셉션 5개에 펌블 1개)이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볼티모어 레이븐스 13-10 테네시 타이탄스
‘방패 대 방패’ 리매치에서 레이븐스가 똑 같은 스코어로 정규시즌 패배를 설욕했다. 심판판정의 덕을 보기도 한 레이븐스의 조 플라코는 경기 종료 53초 전 결승 필드골의 발판을 마련함으로서 NFL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첫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거둔 신인 쿼터백이 됐다.
올 시즌 10연승을 달리기도 했던 타이탄스는 경기 초반 훨훨 날아다니던 루키 러닝백 크리스 잔슨(71야드·1터치다운)이 부상으로 후반에는 뛰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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