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비법은 없어요..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집에서 식구들이 먹는 음식처럼 깔끔하고 정성스럽게 요리하는 것이 원칙이라면 원칙이죠”
지난 2005년 파크빌리지(둘루스H마트몰)와 함께 오픈한 참사랑잔치집(대표 유옥경)은 편리한 위치와 함께 깔끔한 음식맛으로 정평이 나 있는 잔치음식 전문점이다.
종가집 장손며느리로 20여년간 한 달에도 몇 번씩 제사음식과 집안들의 백일잔치, 돌잔치, 회갑연 등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분까지 척척 음식을 만들어 냈던 유옥경사장(50). 그녀가 미국에 와서 잔치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원래 음식 만드는걸 좋아했어요. 미국 온 후로 교회에서 친교음식 해서 먹고 나면 사람들이 맛있다면서 ‘음식점 한번 해보라’는 말을 곧잘 듣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비즈니스 할 기회가 왔을 때 자연스럽게 잔치음식 쪽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개업하고 5년째 한결같은 맛과 서비스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는 유사장은 무엇보다 ‘위생적인 환경과 정직한 마음가짐’이 비즈니스 성공의 가장 큰 열쇠라고 말한다. 음식에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는다고 말해줘도 처음엔 반신반의하다가 조미료 알러지가 있거나 몸에 특별한 반응이 있는 손님들의 경우 ‘듣던 대로 조미료가 안들어갔더라’거나 ‘음식을 먹은 후 목이 마르지 않아서 좋다’고 말하면서 참사랑잔치음식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왔다는 것.
참사랑잔치집은 특히 300여 가지의 잔치음식 외에도 각종 떡과 미숫가루, 유사장이 직접 만들어 1년 내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손만두와 순대가 유명하다. 타주에서 정기적으로 대량구매해가는 업소도 10여 곳에 이를 정도.
애틀랜타에서 세번째 잔치음식집을 연 유사장은 “예전에는 사람들이 양이 많은 걸 좋아했지만 요즘은 맛있으면서도 건강에 좋은 음식과 몸에 좋은 조리법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참사랑은 조미료가 안들어간 음식, 튀김류 보다는 조림음식, 너무 짜지 않은 음식, 너무 맵지 않은 음식을 근간으로 상차림을 하되 여기에 푸짐한 양까지 곁들여 서비스하고 있다. “손님을 많이 초대하는 결혼음식의 경우 혼주 입장에서 난처함이 없으려면 마지막까지 음식이 넉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히는 유옥경사장은 “그 덕분인지 지금까지 결혼음식을 통해 새로 늘어난 고객이 가장 많은 것 같다”고 남다른 전략(?)을 전하면서 웃는다.
잔치음식점의 생명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음식을 미리 만들어 놓으면 맛이 없으므로 즉석에서 요리해 손님이 필요한 시간에 맞춰주어야 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간 손발이 잘 맞아야 한다.
참사랑은 6명의 직원들이 거의 초창기때부터 함께 해 온 장기근속 멤버들이어서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각자 알아서 움직인다는 것.
지난 연말연시에도 직원들이 척척 호흡을 맞춰 그 진가를 발휘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예년보다 대규모 잔치음식 주문은 줄었지만 대신 가족모임과 동료모임 등 자그마한 규모의 주문들이 줄을 이었던 것. 만두와 떡국용 떡은 만들기 바쁘게 품절돼 유사장이1월1일 새벽에 송구영신예배를 마치자 마자 가게로 달려와 만두를 추가로 만들었을 정도다.
“비즈니스는 내맘대로 되어지는게 아닌데 그저 하나님 은혜 가운데 지금까지 잘 운영해오고 있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유사장은 “늘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음식을 만들 때나 고객을 대할 때 제대로 만들고 올바른 마음으로 대하게 된다”고 말해 차원높은 서비스가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임을 다짐했다. 문의 (770)622. 0004 <박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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