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황(페더럴웨이 경찰부국장)
“경제난 속 범죄예방에 주력”
경찰관이 천직…범죄율 감소에 큰 자부심
한인 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의 범죄 발생율이 최근 수년간 계속 감소하면서 킹 카운티에서 벨뷰에 이어 두 번째 안전한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한인 앤디 황(43, 사진) 경찰부국장이 있다. 경찰관 137명을 포함해 총 170여명의 직원을 둔 페더럴웨이 경찰국 2인자로 시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새해를 맞아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해는 심화되는 경제난으로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릴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아 범죄 예방활동에 주력하는 등 주민들의 안전보장을 위해 보다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복 속에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일상근무를 하는 황 부국장은 40구경 권총, 장전된 탄창, 수갑, 페퍼 스프레이 등 총 15파운드 무게의 장비를 몸에 지니고 긴장 속에 근무하고 있다.
경력이 올해 21년째를 맞는 베테랑 경찰관인 황 부국장은 고교시절에도 인턴 프로그램으로 경찰서 업무를 도와주는 일은 하는 등 경찰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27년이 된다. 경찰관이 천직이라고 할 수 있다.
올림피아 경찰국 근무 중 1996년 페더럴웨이 경찰국 창설과 함께 합류한 황 부국장은 1996년 루테넌트와 98년 커맨더를 거쳐 2006년 부 국장으로 승진했다.
세인트 마틴스대학에서 범죄학을 전공한 그는 피닉스대학에서 조직관리학 석사학위를 받고 명문 노스웨스턴대학 대학원과정과 워싱턴주 사법훈련커미션의 간부인증과정도 수료한 엘리트 경찰관이다.
황 부국장은 자신이 경찰에 투신할 당시 동양인 동료는 거의 없었지만 현재는 페더럴웨이 경찰국내에만 여성 한 명을 포함, 모두 6명의 한인이 근무할 정도로 동양인 지원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상사인 국장과 함께 커뮤니티와의 관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황 부국장은 “경찰국의 전반적인 운영에 직접 관여함으로서 치안활동을 개선할 수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12년 가운데 10년간 시의 범죄율이 줄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높은 자질을 가진 일선 경찰관들의 노력에 공을 돌렸다.
페더럴웨이 시 인구(약 9만명)의 8% 가량을 차지하는 한인들이 대체적으로 법을 잘 지키는 편이라고 강조한 그는 자신이 경찰국의 최고책임자급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인들이 마음 든든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경찰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는 데는 부인 지형씨의 내조가 크다. 저녁식사 도중에 보고를 받고 사건 지휘를 위해 현장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지만 부인의 깊은 이해심으로 편안하게 경찰관 생활을 한다며 부인에게 감사해 하고 있다.
부모를 따라 7살 때 미국으로 이민 와 줄 곳 올림피아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그는 최근 10대 갱단활동이 심상치 않다며 한인부모들에게 친구관계 등 자녀에 대한 관심을 많이 쏟아야 탈선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인들의 음주문제도 언급한 그는 음주운전 사고로 어렵게 모은 재산을 하루아침에 잃게 된 경우도 목격했다며 일단 술을 마셨으면 절대로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자신은 물론 가족과 사업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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