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출(UW 한국학 교수)
“반기문 총장 시애틀 옵니다”
9월경 명예 법학박사 학위 수여 교량역 맡아
한인학생 한국학 관심 뜨거워
“올해 워싱턴대학(UW) 잭슨 스쿨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로 9월경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초청, 명예법학박사학위를 수여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UW 한국학 석좌교수로 초빙된 하용출(59, 사진) 교수는 86년부터 20여 년간 서울대 외교학 교수로 재직했고 한국 국제정치학회장을 역임한 한국 국제정치학의 거두이다.
지난달 뉴욕 UN본부를 방문한 그는 반 총장을 만나 UW의 명예박사학위 수여의사를 전달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잡아 시애틀을 방문, 학위수여식을 갖기로 했다.
하 교수는 UW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반 총장 초청행사를 계기로 잭슨 스쿨 발전기금 모금활동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학을 이끌어갈 후세 양성이 하 교수의 꿈이다. 그는 “한국학에 열정을 갖고 미래의 한국학을 이끌어갈 지도자들을 발굴하는 일에 공을 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3년 일년간 교환교수로 UW에서 강의하는 등 그 동안 UW과 인연이 깊은 하 교수는 서울대 겸임교수로도 임명돼 공동학위수여 등 UW과 서울대간 교류확대에 교량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타계한 한국학의 대부 제임스 팔레 교수가 생존해 있던 지난 89년부터?UW 학자들과 공동연구도 추진해 온 하 교수는 본격적인 한국학 연구를 통해 세계에 한국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의 고구려역사 왜곡문제도 한국학 연구가 미흡한 결과라고 지적한 그는 서구에서 한국을 제2의 일본 정도로 보는 인식을 바꿔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학부에서 ‘한반도와 국제정치,’ 대학원 과정에서는 ‘후발산업화와 외교정책,’ ‘한국학과 비교정치’ 등의 강의를 통해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학부 한국학 과정의 80여 학생 가운데 절반이 한인학생으로 한국학에 대한 이들의 뜨거운 관심에 하 교수도 놀라고 있다.
한국일보 주도로 시애틀 한인사회가 벌여온 UW 한국학 지원운동에 크게 감동했다는 하 교수는 한국학 발전을 위해 연구예산과 장학금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경제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UW 한국학은 후원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중간평가에서도 우수대학으로 평가 받고 정운찬 전 서울대학총장이 이달 중순부터 한달 간 교환교수로 특강과 세미나를 갖는 등 한국학의 지속적인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 교수는 UC-버클리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잭슨 스쿨 겸임교수로 위촉 받은 부인 강양원씨도 버클리에서 교육학 박사를 받았으며 아들 저스틴 군도 버클리 4학년으로 비즈니스 등을 복수전공하는 등 가족이 모두 ‘버클리 동문’이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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