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한국의 고유 명절인 설날(26일)을 맞는 한인들의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그래도 설날에 고마움을 전해 주었던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을 건네는 것을 지나쳐 버릴 수는 없는 법이다. 올해 설날 선물 세트는 실속이 있는 것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타운업소들 다양한 세트 마련
건강식품은 ‘효도용’큰 인기
저렴한 가격 실속형 강세


■부모님을 위한 선물

효도 선물로 가장 인기가 있는 품목은 건강식품이다.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 있는 건강 선물세트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나노웰은 설날 맞이 효도선물 대잔치를 마련했다. 이번 대잔치에는 나노웰이 엄격하게 고른 온돌방 황금매트(149~219달러), 지압안마기(39달러), 대장금 홍삼순액(99달러) 등 500종류의 선물이 선을 보이고 있다.

사과 혹은 배 등 과일세트도 무난하다. LA 한인타운 마켓은 설날을 앞두고 사과, 배 선물세트를 대량으로 준비했다. 사과 세트의 가격은 17~19달러이며 배 세트의 가격은 18~20달러다.

초이스정육점은 다양한 정육세트를 준비하고 고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정육세트의 가격은 50달러, 75달러, 100달러 등이며 가격이 47달러인 굴비세트도 구입할 만하다. 초이스정육점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선물세트의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건강 신발도 부모님을 위한 효도 선물도 빠지지 않는다. 사스슈즈는 노인 혹은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라는 평가다. 일란구두는 남성용은 130달러 이상, 여성용은 9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남성용 선물

정육, 굴비 등 언제나 받는 선물 외에 남편, 친구 등 고마운 남성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은 무엇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건강과 외모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선물한다면 무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면도기는 남성의 필수품 가운데 하나다. 김스전기는 남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브라운 혹은 노렐코 면도기를 취급하고 있다. 가격은 30~240달러까지 다양하다.

와인이나 향이 그윽한 원두커피도 남성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다. 한인마켓에서는 한병에 4달러부터 30달러가 넘는 와인을 구입할 수 있다. 화장품판매점들은 피부 관리에 도움을 주는 남성용 화장품의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고 밝혔다. 코리아타운플라자 샤핑센터에 있는 화장품판매점 블루밍에서는 중년층을 위한 아라미쓰 및 이세미먀끼 스킨로션과 애프터세이브, 청년층을 위한 카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설날 특수를 앞두고 한인마켓은 배 등 과일을 풍성하게 준비해 놓고 있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