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하나님이 보내준 천사”
굶주린 동포 살리고 동토 복음화 위해 모두 도와야
25일 시애틀연합장로교회서 후원의 밤 행사
20달러에 저녁 먹으며 탈북자 영화 감상도
‘탈북자의 대부’로 통하는 윤요한 목사는 “탈북자는 하나님이 보내준 천사”라고 했다. 헐벗고 굶주려 북한을 탈출한 불쌍한 동포인 만큼 인도적인 차원에서 도와줘야 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당 독재체제인 북한을 탈출해 한국과 미국 등에 정착해 있는 탈북자는 현재 1만7,000여명에 달한다. 23년간의 목회 활동을 1992년 접은 후 16년째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윤 목사는 시애틀에 5명을 포함해 미국 12명 등 모두 150여명의 탈북자를 자유의 땅인 한국과 미국에 정착시켰다.
윤 목사는 “탈북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은 북한의 인권유린과 독재 상황을 외부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탈북자들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이나 친척, 친지들과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깨우치도록 하고, 진정한 자유가 뭔지를 알려주는 일도 도맡아 하고 있다.
더욱이 남한 정부가 정확한 북한 정보를 입수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탈북자들은 남북간의 교량역할도 한다는 게 윤 목사의 주장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억압의 땅인 북한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데도 탈북자들이 앞장서고 있다고 윤 목사는 강조했다.
그는 “탈북자 가운데 상당수는 자유의 땅을 밟은 뒤 하나님을 알게 돼 신학대학에 다니거나 졸업한 뒤 북한에 복음을 전파하는 역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북한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해 결국 김정일 정권을 무너지게 하고 자연스럽게 통일을 이뤄낼 것이라는 뜻이다.
윤 목사는 “풀을 뜯어 먹고 영양 실조로 죽어가는데 도와주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같은 민족으로서 인지상정”이라며 “동토의 북한에 복음을 전파하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도 탈북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를 한국이나 미국 등으로 데리고 오는데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가 1999년 창설을 주도했던 ‘고향선교회’(회장 나균용 타코마연합장로교회 담임 목사)는 이 같은 탈북자 선교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5일 오후 5시 시애틀연합장로교회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저녁 식사가 제공되는 가운데 차인표가 주연을 맡아 탈북자 이야기를 다룬 영화 ‘크로싱’이 상영되고 탈북자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과 샛별문화원의 공연도 열린다.
윤 목사는 “이번 후원의 밤 행사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탈북자를 돕고, 통일을 앞당기는데 보탬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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