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갖고 있어도 ‘눈총’ 팔고 싶어도 안 팔려
제조업체도 직격탄
대규모 감원 불가피
미국기업들이 애용하던 자가용 비행기가 찬밥신세가 되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 비용절감 필요성도 있고 여론의 따가운 눈총도 의식해 많은 기업이 자가용 비행기를 내다 팔고 수요는 사라진데 따른 것이다.
뉴욕 타임스(NYT)는 29일 기업들의 부러운 특권적 지위를 오래도록 누려온 자가용 비행기가 갑자기 과도한 낭비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너무나 많은 기업이 비용절감과 여론을 의식해 자가용 비행기를 팔기로 하면서 자가용 비행기 시장에는 매물이 넘쳐나고 가격도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자가용 비행기 중개인인 제이 메싱어는 “1년 전에는 30명의 구매자가 1대의 자가용 비행기를 사려고 했다면 지금은 30대의 비행기가 1명의 구매자를 찾고 있다”고 확연히 뒤바뀐 시장 상황을 전하고 가격이 2007년 말 이후 30~40% 떨어졌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구매자는 적어지고 더 많은 자가용 비행기 매물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가용 비행기에 대한 여론의 시선은 지난해 말 자동차 빅3 경영진이 의회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워싱턴으로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왔다 논란이 되면서 따가워졌다. 특히 연방의회는 납세자의 돈으로 구제를 요청하면서도 여전히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하고 새 비행기를 사려는 것을 못마땅해 했다.
시티그룹도 최근 4,200만달러의 닷소 팔콘 7X 비행기를 구입하려다 이를 포기키로 했다.
커피 전문체인 스타벅스도 28일 비용절감을 위해 3대의 자가용 비행기 중 2대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자 자가용 비행기 제조업체들은 타격을 받고 있다. 이미 감원 계획을 밝혔던 세스나는 2,000명을 추가로 감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올해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호커 비치크래프트도 지난달 500명을 감원한데 이어 추가로 감원에 대비하라는 소식을 지난주에 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걸프스트림 IV 제트기가 칼스바스 공항에 매물로 나와있다. <뉴욕타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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