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에 걸쳐 연재했던 ‘정부 구제 대상자’와 ‘일반 협상 대상자’에 대한 경계와 구분을 밝히는 컬럼을 통해 모두가 피해자고 누구나 구제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버리고 더 큰 파행의 결과를 방지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오늘은 무분별한 modification의 성행이 가져 올 부작용과 그로 인해 연계될 사회적 파장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우선 가장 큰 부작용은 ‘크레딧 붕괴’다. 이미 개인적 파산의 환경에 이르러 페이먼트를 낼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던 사람들의 크레딧 파손은 어쩔 도리가 없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로 인해 의도적으로 연체 기록을 만들어 시도했던 수 많은 사람들의 크레딧 붕괴는 대체 어찌 할 것인가? 극소수에 불과한 진정한 ‘구제 대상자’를 제외한 대 다수의 일반 협상은 거의가 재조정에 실패하기 마련이고 ‘크레딧 붕괴’라는 부산물마저 떠안게 될 것이다.
물론 크레딧이 손상되는 것을 모두가 몰랐을 리는 없다. 하지만 필자가 예상컨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단순히 크레딧이 나빠진다는 정도의 개념만을 가졌을 것이다. 금융 업계와 부동산 업계, 그리고 법률 계통의 종사자 뿐만아니라 아주 다양한 계층에서 갑자기 나타나 modification 전문가(?)를 자처한 사람들과 이들에게 대행을 의뢰한 수많은 신청자들 모두가 명확한 구제자격도 몰랐고 크레딧 붕괴의 부작용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필자가 크레딧의 ‘손상’이 아니라 이를 ‘붕괴’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신용경색과 글로벌 금융 붕괴의 시대라는 사상 최악의 환경에서 근거한다.
‘카드 대란’마저 우려하고 있는 금융권의 위기관리는 과거와 달리 유례없이 냉철하고 빠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모기지 연체로 인해 급격히 신용도가 하락한 소비자들은 크레딧 카드나 기타 신용계좌가 아예 닫혀 버리거나 최소의 크레딧 한도로 규제되는 현상을 순식간에 감당해야만 한다. 이로 인해 modification의 실패로 비롯된 실망과 좌절 뿐만 아니라 불황의 시대를 견딜 수 있는 유일한 구제수단일 수 있는 크레딧의 힘이 완벽히 붕괴되는 상황에 접어들게 된다. 크레딧 붕괴의 부작용과 연계된 또 다른 부작용이 여기에서 시작된다.
단순히 융자 재조정만을 시도했던 것인데 그도 실패하고 전체적인 몰락의 상황으로까지 반전된다면 과연 이들은 어떤 새로운 선택을 할 것인가? 연체됐던 모기지 페이먼트는 목돈으로 내야 하고 크레딧은 이미 망가졌고, 이로 인해 희망은 사라지고 예기치 못한 또 하나의 절망만을 추스려야 하는 곤혹 속에서 정말 지혜로운 해답을 찾을 수 있을는지 의문이다. (213)500-7644
제이 명 <론팩 모기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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