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순익 일제히 감소… 10년래 최악 실적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순익이 일제히 감소하고 자산, 예금, 대출 분야에서도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는 등 연도별 실적으로는 지난 10년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14개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08년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피크에 달한 미국 경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한인은행 실적에 본격적인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도표 참조)
특히 순익 부분에서는 지난해 새한과 미래, 아이비은행이 2007년 대비 적자로 돌아서는 등 14개 은행이 모두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 전체로는 2007년의 6,746만달러 흑자에서 지난해 6,690만달러의 회계상 적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윌셔은행의 지난해 순익이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FS제일은행과 US메트로은행이 여전히 적자지만 적자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대비 원화의 환율폭등으로 인한 예금 이탈 현상으로 예금면에서도 지난해 한인은행들은 2007년 대비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새한, 유니티, FS제일은행 등은 감소세를 보이는 등 타격을 받았다.
자산면에서는 적자와 회계상 경비처리, 여신 판매 등의 여파로 한미, 중앙, 유니티, FS제일은행 등이 지난해 2007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대출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중앙, 유니티, FS제일은행은 2007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은행별로는 US메트로은행이 자산, 예금, 대출면에서 모두 지난해 2007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세를 이끌어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여년간 성장을 거듭하던 한인은행들의 순익이 지난해 본격적인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부실대출 증가와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배정 증대 ▲연방기금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예금유치 경쟁과 부실여신 정리에 따른 경비증대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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