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일공동체 미주지부장 박상규 목사
▶ 영성수련센터 올해초 문열어
‘밥 짓고 퍼주는’사역으로 알려져 있는 다일공동체의 미주본부 지부장 박상규 목사는 구수한 밥 냄새를 닮았다.
다일공동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화공간 까페 유빌라떼에서 만난 박 목사는 특유의 환한 웃음을연신 피워 올리며 조용한 사역들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다일공동체의 ‘밥퍼’사역은 매주 토요일 다운타운에 위치한 유니언 미션이 운영하는 쉘터에서 이루어집니다. 현재 애틀랜타 지역에서만 교회 11곳이 돌아가며 우리 사역에 힘을 보태주고 계십니다.”
박 목사는 미주다일공동체의 근간이 되는 사업인 ‘밥퍼’사역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미주다일의 ‘밥퍼’사역은 한국의 그것처럼 ‘밥을 퍼’주는 것이 아니라 현지 사정에 맞게 핫윙이나 샌드위치 등을 배식한다고 했다. 비록 진짜 밥 냄새는 없을지라도 언어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른 그들 사이에는 그에 못지않은 따끈하고 끈끈한 마음들이 오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미주다일의 사역은 앞에서 말씀 드렸던 밥퍼 사역, 동아시아 지부 후원을 위한 기금모금 사역그리고 영성사역으로 분류 됩니다. 문화사역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 이곳 유빌라떼이고요. 학생들의 그룹 스터디 모임이나 작은 기업의 세미나 혹은 미팅을 위한 장소로 활용되고 있고 교회의 셀그룹 모임에도 좋은 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박 목사는 계속해서 다른 사역들에 관해 설명을 이어갔다.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영성사역 입니다. 영성사역은 의식주의 문제보다 영혼 혹은 내적인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의 결과로 시작됩니다. 특히 미국 내에 존재하는 한인 가정은 부모와 자녀간의 세대간의 갭의 심각한 수준입니다. 언어소통의 문제도 흔한 예라고 볼 수 있지요. 소통의 부재는 눈에 보지 않지만 가족의 유대 관계에 금이 가게 합니다. 그렇게 가정은 점점 깨어져 가는 것이죠.”
박 목사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로 깨어진 가정들로부터 야기되는 개인의 마음의 병이나 아픔들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방법으로 행하는 것이 영성사역이며 영성수련회의 목적이 거기 있다고 설명했다.
“재작년부터 시작된 영성수련회에 현재까지 약 200여명이 수련회를 거쳐 갔습니다. 이 분들은 단지 단발성 참가로 끝나지 않고 주기적인 모임을 다일공동체 사무실에 마련되어 있는 나눔방에서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지속적인 돌봄을 통해 마음의 상처와 병이 치유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다일공동체 영성사역을 위한 영성수련센터가 올 초 문을 열었다.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다일공동체의 계획 또한 장기적이고 규모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박 목사의 말에 따르면 영성수련센터는 십년 혹은 이십년 혹은 더 장기적인 계획아래, 축구장과 학문세미나 빌딩 그리고 한옥마을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춘 단지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
“나눔의 기쁨은 나누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값진 경험입니다. 퍼 주다 보면 되레 더 많은 것을 되돌려 받는다는 것을 경험하는 일에 더 많은 이들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려운 이 시기를 좀더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나누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 경제적 풍요보다 마음의 넉넉함이 주는 진짜 행복을 읽을 수 있었다. <김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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