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2.3%↓·MS 1.7%↓·애플 2.5%↓…고용 악화·관세도 영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성장 엔진' 클라우드 부문의 영업이익 축소 등으로 1일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8.27% 떨어진 214.75달러(29만8천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6% 넘게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이 커졌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25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큰 폭의 주가 하락은 전날 발표한, 부진한 분기 실적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3% 증가했고, 주당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성장 엔진인 클라우드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도 17.5% 성장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클라우드 경쟁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의 39%, 구글 클라우드의 32% 성장률에는 크게 못 미쳤다.
특히, AWS 영업이익률은 32.9%에 그쳐 전 분기의 39.5%, 1년 전의 35.5%에 비해 하락했다. 2023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AWS는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를 책임지는 핵심 수익원이다.
이에 3분기(7∼9월) 전체 매출이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전체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AWS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머호니 자산관리의 켄 머호니 최고경영자(CEO)는 "AWS는 아마존의 성장 엔진인데, 마진 축소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은 아마존이 주가를 신기록으로 끌어올릴 만한 더 큰 모멘텀을 기대했지만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 사정이 크게 악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상호관세율을 설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해 관세 우려가 부각된 점도 낙폭을 키웠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그동안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됐던 5∼6월 고용 증가 폭도 대폭 하향 조정됐다.
미 고용 지표 악화와 상호관세 우려로 미국 주요 기술 대기업 주가도 일제히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1, 2위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각각 2.33%와 1.76% 내렸고, 전날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애플 주가는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2% 넘게 올랐으나, 이날에는 2.5% 떨어졌다.
구글과 메타 주가도 1.51%와 3.03% 하락했고, 장 초반 소폭 상승했던 테슬라 주가도 1.83% 내린 채 거래를 끝냈다.
반도체주들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전날 대비 1.72%,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2.65% 각각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날보다 1.43% 내린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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