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혜의 샘 김효종 목사(소망연합감리교회 담임)
산다는 것은 씨를 심고 거두는 과정이다. 오늘 나와 우리 가족이 누리는 것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고 지금까지 우리 자신이나 더 거슬러 올라가서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 심은 씨가 자라서 열매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누리게 될 나의 삶과 우리 자녀들의 삶 또한 우연의 산물이 아니고 ‘오늘 내가 무엇을 심는냐’에 따라 좌우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심어야 거둘 수 있고 심으면 거두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심지 않고 거두려는 사람들, 콩 심은 대서 팥을 거두려 하거나 팥 심은 데서 콩을 거두려 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스스로 속이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7). 복의 씨를 심으면 복을 누리게 되고 악의 씨를 심으면 고통과 질병 그리고 몰락을 거두게 된다.
만일 우리가 건강을 원한다면 운동과 식사 조절 등의 씨를 심어야 한다. 자기를 절제하고 작은 고통을 감수하면서 씨를 뿌리면 건강의 열매를 거둘 수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식사를 건강식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당장의 달콤한 입맛을 거절하고 적절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노력해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악의 씨는 쉽게 심을 수 있지만 복의 씨를 심는 것에는 좋은 날에 대한 비전과 열정, 그리고 끈질긴 훈련이 필요하다.
복된 현실을 누리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심어야 할까?
첫째, 복의 씨는 말로 심을 수 있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한 번 내뱉은 말은 심겨진 씨앗과 같이 현실을 창조하는 능력이 있다. 원래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는데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우리 사람들에게도 말의 창조적 능력이 불완전하고 부분적으로나마 부여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히 자녀를 교육할 때는 칭찬과 꾸지람을 잘 조화시키되 훨씬 더 많은 칭찬과 격려가 있은 후에 분명한 잘못의 지적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부부 사이에서도 자주 서로를 칭찬해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행복한 현실을 창조한다.
둘째, 복의 씨는 재물로 심을 수 있다. 우리가 가진 재물은 가치 중립적인 것이다. 선하게 사용하면 약이 되고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된다. 일시적인 쾌락만을 위하여 도박이나 방탕한 일에 물질을 심으면 고통의 열매를 거두게 된다. 그러나 선한 일에 물질을 심으면 좋은 결과를 거두게 된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 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마태복음 6:19). 가장 안전하고 좋은 투자는 우리의 물질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셋째, 복의 씨는 사람을 살리는 영혼 구원하는 일로 심을 수 있다. 교회는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사람을 살리는 구원의 사명을 감당하는 곳이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8). 우리가 성령의 역사에 순종하여 교회를 통하여 영혼을 구원하고 성장시키는 일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심는다면 영생의 열매를 거두게 된다.
우리는 마음이 조급하여 누구나 빨리 결과를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 생각대로 따라 주지 않는다. 인생을 길게 보고 내일을 위하여 오늘 씨를 심는다면 때가 되면 거두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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