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3개 지역 한인회 등에 노 전 대통령 분향소
25일 하루에만 단체장 등 50여명 총영사관 찾아 추모
28일까지 분향소 열기로
본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지역에서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가 넘치고 있다.
총영사관과 한인회 등이 시애틀지역 한인들을 위해 분향소를 곳곳에 설치했고, 인터넷 등에 시애틀지역 한인들의 추모 글이 쇄도하고 있다.
시애틀 총영사관은 본국의 방침에 따라 25일 다운타운 영사관내에 분향소를 설치, 한인들을 대상으로 조문객을 받고 있다. 연휴 관계로 이날 일반 한인 조문객은 많지 않았지만 역대 한인회장 등 단체장 위주로 50여명이 다녀갔다.
이광술 시애틀한인회장과 임원은 물론 강동원ㆍ곽종세ㆍ김기현ㆍ오준걸ㆍ한원섭 전 회장 등 한친회 회원들이 이날 조문을 마쳤다. 곽성국ㆍ김병직ㆍ박태호씨 등 미주총연 서북미 연합회 회장과 이사장 등도 이날 오전 영사관 분향소를 찾았다.
이들은 노 전대통령이 투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목숨을 버린 데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애도를 표했다. 특히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2007년 6월말 시애틀을 찾아 한인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하며 서민 대통령으로서 인상을 남겼다”고 회상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총영사관은 오는 28일 오후 4시30분까지 분향소를 운영한다며 조문을 원하는 한인들은 이 시간까지 영사관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타코마 한인회(회장 이상규)와 한친회(회장 이정주)도 25일 합동으로 한인회관(8645 Pacific Ave Tacoma)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조문객을 맞고 있다. 분향소 관리위원장은 이종행 전 회장이 맡았다.
타코마한인회는 “연휴인 25일 하루 동안 타코마 지역은 물론 이사쿠아, 시애틀지역에서까지 모두 100여명이 찾아 분향을 했다”며 “조문객들이 슬픔과 충격을 금치 못했고, 하늘 나라에서는 고통 없이 편안하게 쉬시라고 애도했다”고 말했다. 타코마 한인회는 28일 오후 5시 한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상규 회장은 “기독교인은 기도와 기독교식으로 조문이 가능한 만큼 분향을 원하는 한인들이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페더럴웨이 한인회(회장 고경호)도 페더럴웨이 팔도식품 내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28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조문객을 맞기로 했다.
고 회장은 “본국은 물론 미주 한인들도 전직 국가원수를 잃은 슬픔에 잠겨 있고, 애도의 물결이 넘치고 있다”며 “정치적인 문제는 일단 접어두고 많은 한인들이 분향소를 찾아 생전의 고인을 기리고, 명복을 빌어달라”고 주문했다.
정낙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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