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할 것”
참신한 시도, 다양한 전문가 참가 불구
‘한인경제 살리기’ 구체적 해법 제시 미흡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회장 김영민)가 개최한 ‘한인경제 살리기 100분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쏟아졌다.
지난 3일 KOAM-TV 공개홀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이하룡 시애틀 총영사, 손창묵 전 워싱턴주 경제수석, 이창열 유니뱅크 행장, 유근열 뉴스타 부동산 시애틀 지사장, 토니 장 퀸텟 모기지 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분야별로 경기상황을 분석, 진단했다.
이 총영사는 “연방정부가 푼 1조5천억 달러의 구제금융 지원금 덕택에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불황의 터널이 끝날 것으로 보지만 대규모 지원금이 시중에 풀린 탓에 경기회복 후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고 말했다.
이창열 행장은 “높은 실업률이 소비를 위축시켜 돈이 풀려도 고(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총영사와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이 행장은 연방정부가 민간경제에 적극 개입하고 있으며 앞으로 금융체계 정상화, 금융기관 감독 강화, 신용확장 등에 대한 정책을 계속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근열 지사장은 시애틀 부동산 시장이 전국 시장추세에 늦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경기회복 징조도 이에 따라 다소 늦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지사장은 “매출이 10~15%가량 줄어든 한인 자영업체들의 매매가 셀러의 매출 불성실 보고에 따른 융자 미승인으로 매매계약이 막판에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며 실매상 보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니 장 회장은 “자기자본 비율을 지키기 위해 은행들이 융자승인 조건을 까다롭게 조정해 대출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07년 12월 1만 4,000여명에 이르렀던 워싱턴주 융자인의 숫자가 3,0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3년 전 크레딧 점수 580점에 수입을 증명하지 않아도 최고 100만 달러까지 대출해주던 은행들이 모두 문을 닫자 사채시장(Hard Money Market)이 최근 활황세”라며 “50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던 이자율이 최근 약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이자율 하락을 더이상 기다리지 말고 당장 재융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손 전 수석은 “경기선행 지수로 파악되는 주식시장이 3월부터 되살아났고 실업률 증가폭도 계속 둔화되는 등 빠르면 올 3/4분기 안에 경기가 회복할 것” 이라고 진단했다. <별도 박스기사 참조>
토론회의 일부 참석자들은 분야별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설명이 유익했지만 토론회 주제인 ‘한인경제 살리기’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영민 회장은 “홍보기간이 촉박해 단체장을 제외한 일반한인의 참여가 적었던 것이 아쉽다”며 “상공회가 앞으로도 역할에 어울리는 행사를 계속 개최하겠다” 고 다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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