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굴러가는 걸 끝까지 바라보면 어떤 실수를 했는지 알 수 있다. 피니시 자세를 유지하면 퍼팅 실력이 좋아지는 이유다.
이 일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잭 니클로스와 라운드를 몇 번 할 기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의 퍼팅을 예의주시했는데, 그린에서 나를 완전히 제압했기 때문이다. 일관되게 내 눈을 사로잡은 특징은 그가 피니시 자세를 유지한 채 볼이 굴러가는 걸 끝까지 쳐다본다는 사실이었다. 그 모습에서 나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뛰어난 골퍼는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에서도 배운다는 것이었다.
요즘 투어에서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똑같이 하는 걸 볼 수 있다.
피니시 자세를 유지할 경우 가장 큰 장점은 방금 끝마친 스트로크의 감각을 내면화해서 좋든 나쁘든 그에 따른 결과물과 연결지어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효과적인 까닭은 스트로크의 감각이 아직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상체를 세우거나 발을 움직이고 나면 스트로크 감각은 사라지고 만다.
피니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스트로크의 일관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볼이 컵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머리를 움직이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봤을 텐데, 사실 나는 이 조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머리는 움직이되 몸의 다른 부분을 그대로 유지해서 볼이 굴러가는 것을 지켜보며 스트로크 감각을 내면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자신의 스트로크가 얼마나 안정적인지, 볼의 속도는 적당한지, 그리고 라인이 적절히 휘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데이브 펠즈(골프매거진 기술 자문위원)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