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쪽부터 김영복 원장 부부, 이현희씨, 윤환식회장 부부
김영복, 김명옥씨 부부
한국 전통 식문화연구원 원장인 경남대 김영복 교수는 사명감과 보람을 갖고 한국 전통음식의 세계화에 몰두하고 있다. 김 원장 부부는 덴버 한국일보로부터 이번 행사를 전해듣고 입양아 가족들에게 한국 전통음식을 소개하겠다며 태명종합식품 윤석환 회장 부부, 이현희씨 등과 함께 자비를 들여 덴버에 왔다.
김 교수는 진정한 한식의 세계화는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의 개발뿐만 아니라 세계의 식탁에 한국 음식이 올라가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한국 어린이를 입양한 가족들은 그 숫자가 엄청나므로 이번 입양아 캠프를 통해 한국의 음식과 더불어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 주저없이 이곳에 온 것이다. 어릴 때 친부모를 떠나 양부모 밑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은 애정이 밑받침된 것은 물론이다.
김 교수는 이번 행사에 제공할 음식의 재료를 보다 신선한 것으로 마련하기 위해 현지에서 모두 준비, 조리했다. 보다 맛있고 몸에 좋은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20여 시간 재료를 구하고 음식만들기에 몰두했다. 준비한 음식을 나눠주는데는 무궁화자매회, 중부장로교회 교인들, 자원봉사자들이 일손을 거들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한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덴버 한인들을 위해 보다 다양한 행사에 한국일보와 손을 잡고 참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영복 교수의 활동 상황은 www.tfcinter.com이나 cafe.daum.net/masro를 검색해보면 상세하게 알 수 있다.
윤석환, 김선씨 부부
태명종합식품 윤석환 대표는 김영복 교수로부터 이번 행사의 취지를 듣고 바쁜 회사 일도 제쳐두고 콜로라도행을 했다.
윤 대표가 운영하는 태명종합식품은 양념스프, 소스 등을 제조, 판매하는 전문 식품회사. 화학제재를 전혀 쓰지 않는 친환경적 조미료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태명식품에서 만든 조미료와 육수로 만든 우동, 메밀면 등은 이들 음식의 원조격인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입양아 가족들에게 제공한 잔치 국수도 그 국물맛이 끝내줘 조리하는 장소와 시식하는 곳이 너무 멀어 면이 퍼진 아쉬움을 단숨에 보완해주었다.
특히 입양아 부모들 가운데 일본의 ‘미소 수프’만이 유일하면서도 가장 맛있는 동양 육수로 알고 있는 이들에게 여지없이 그 편견을 깨주었다. 어떤 부모들은 이렇게 구수하면서도 맛있는 국물은 처음 먹어본다며 그 비결을 가르쳐줄 수 없느냐고 진지하게 묻기도 했다.
이처럼 육수가 독특하면서도 맛이 뛰어나자 잔치 국수 국물은 단숨에 동이 나기도 했다.
윤 대표는 자신의 전공인 잔치국수 외에도 함께 준비한 한국 전통음식을 입양아들과 양부모들에게 대접하느라 파김치가 되다시피 했다. 유수한 식품회사 회장으로서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힘겹게 일했지만 음식을 먹은 사람들이 직접 찾아와 고맙다고 말해 주는 바람에 피로도 사라지고 뿌듯함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태명종합식품의 웹사이트 www.tmgf.co.kr에는 우동, 메밀면, 오꼬노미야끼 등 우리 주위에서 친숙한 음식들의 레시피가 자세히 적혀 있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현희씨.
이현희씨는 남양주시와 민간 사업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올개닉 푸드 ‘팔당’의 체인사업부 매니저. 남양주시는 서울 시민들의 식수원에 위치해 있어 농산물을 재배하는데 농약 등을 전혀 쓰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지리적 불리함이 오히려 유기농 농산물을 재배, 육성하는 기술력을 갖추게 했다. 남양주시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하다보니 자연적으로 건강에 좋은 웰빙 식품을 탄생시킬 수 밖에 없다.
이현희씨는 그러나 단순한 웰빙 푸드 전문가가 아니다. 한국 전통음식의 달인으로서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카고, 시애틀 등지의 한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수차례 요리 강습을 해와 이 지역 한인들에게는 이미 친숙해진 인물이다.
이현희씨가 만든 떡, 한과, 김밥 등 한국 전통 음식을 먹어본 사람들은 두 번 놀란다고 말한다. 첫째 모양이 너무 예뻐 놀란다. 두 번째는 빚좋은 개살구란 말이 있듯 너무 예쁜 음식은 맛이 그만큼 따라주지 않는 게 일반적이나 이씨가 만든 음식은 맛도 너무 뛰어나 놀라게 된다는 것이다.
뉴욕, 시카고 등지에서 선보인 그의 음식은 먹기가 아까워 선듯 손을 대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이번 입양아 행사에서는 조리하는 환경이 받쳐주지 못해 제 실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의 음식을 맛본 사람들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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