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서비스 이외에 개인서비스 더 중요
▶ LA근무때 유명 연예인들 단골고객 관리
“저는 차와 결혼했습니다” 자동차와 사람들과 얘기하는 것을 좋아해 자동차 세일즈맨이 됐다는 귀넷BMW의 스펜서 임씨.
“애틀랜타 분들이 너무 좋습니다. 솔직하고 그리고 슬로루 페이스인 점이 너무 맘에 들어요”
귀넷 BMW(United BMW of Gwinnett)에서 세일즈맨으로 일하고 있는 스펜서 임(40)씨.
18년 자동차판매 경력을 지난 임씨는 약 3달전 뉴욕에서 애틀랜타로 내려왔다. 전국 모든 지역이 불경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특히 월가 인근에서 일하던 임씨는 불경기를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다.
그러던중 마침 애틀랜타 귀넷BMW에서 잡 오퍼가 들어왔고 임씨는 망설임 없이 ‘예스’ 했다.
애틀랜타와 인연을 맺게 된 임씨는 오자마자 특유의 친화력과 서비스 정신으로 매장에서도 탑 세일즈맨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 주위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26일 정오경 귀넷BMW의 매장에서 임씨를 만나 그의 세일즈 비결을 들어 봤다.
- 짧은시간 안에 좋은 실적을 보여줄 수 있었던 비결을 무엇인가?
= 사실 차를 팔다보면 가격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서비스다. 브랜드와 딜러 자체가 시행하는 서비스 프로그램 외에도 개인적인 서비스에 가장 신경을 쓴다. 차를 파는 것은 1번으로 끝나지만 서비스는 4, 5년 동안 지속되기 때문이다. 고객이 만족하는 서비스는 반드시 후속 판매를 불러일으킨다. 또 애틀랜타지역 BMW매장에서 한인은 내가 유일하기 때문에 한인고객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인고객 비율은 전체 손님의 15% 정도에 불과하다.
- 미국에서 태어났는데 한국말을 상당히 잘한다.
= 학교는 미국(워싱턴주)에서 졸업했지만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아마 집에서 부모님이 한국말을 사용하도록 해서 한국말을 하는데 불편함은 없다.
-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치기공 관련 일을 했다고 들었는데…
= 맞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차를 평소에도 너무 좋아했고 관심도 많았다. 거기에다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자동차 세일즈였다. LA 비버리힐즈 지역에서 일을 했는데 다행이 실적이 좋았다. 내가 일하던 90년대 초반만 해도 한인세일즈맨들이 흔치 않아 한인손님들이 많이 몰렸다
- 비버리힐즈라면 유명 연예인도 많이 오지 않나?
= 그렇다. 그 곳에서 10년 일했는데 제법 많은 연예인들을 고객으로 상대했다. 그 중 여배우인 세넌 도티는 자신의 부모님 선물용으로 고급 벤츠 승용차를 주저없이 골라 기억에 남는다. 또 유명 코메디언인 스티브 마틴도 생각난다. 처음에는 그가 코메디언이라서 무척 웃길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스마트했다. 아이큐도 157이라고 들었다. 아무튼 연예인들은 차를 살 때 일반인들하고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이들에게 차 가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자신이 원하는 차량에 원하는 옵션을 정확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리고 섹스심볼이었던 샤론 스톤은 매우 까다로운 인물로 기억난다. 한번은 차 수리를 맡겼는데 차에 손자국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되돌려 보낸 적도 있다.
- BMW는 워낙 고급 브랜드이니만큼 브랜드 자체의 서비스도 파격적이라고 들었다.
= BMW는 두말할 필요 없는 차다. 보통 BMW를 선호하는 층은 차 매니아나 차를 아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품질 외에 4년 5만마일에 대해 엔진을 포함해 각종 메인티넌스 워런티를 제공한다. 그리고 서티파이드 프리 오운드(CPO.Certified Pre-Owned)차량에 대해서는 6년 10만마일 워런티를 제공한다. 이런 덕분에 BMW 전체로는 작년에 비해 올해 판매량이 11%감소에 그쳤고 중고차는 오히려 CPO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작년보다 13%나 늘었다.
-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 하나 하겠다. 동안이긴 하지만 나이도 꽉 찼는데 결혼은 왜 안하나?
= 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결혼 얘기만 나오면 내가 피한다. 그렇다고 독신주의는 아니다. 언젠가는 하지 않겠나? 억지로 끌어다 부치자면 차하고 결혼했다고 생각해 달라.
<이주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