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클린턴은 입지 되살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4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정치촵외교적으로 큰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뉴스위크는 김정일 위원장이 조지 부시 전임 행정부 시절 이후 미국으로부터 외교 파트너로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클린턴 전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나름의 성과를 얻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클린턴이 현직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 북한을 방문해 주길 애타게 원했으며 지난 2000년 10월 북한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통해 클린턴에게 초청 의사를 전달한바 있다.
뉴스위크는 클린턴 행정부 말기 북한이 미사일 협상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전쟁 억지력 강화 차원에서 노동 미사일을 개발하겠다고 요구하면서 북미간 외교적 대화 관계가 소원해지기 시작했고 몇달뒤 조지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북미 외교 관계는 사실상 단절 상태에 돌입했다고 소개했다.뉴스위크는 클린턴의 입장에선 대통령 재임 시절 끝내 방북을 성사시키지 못했지만 두 여기자
의 석방을 위한 방북을 단행하게 됨으로써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교 무대에서 잊혀져 가던 입지를 되살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오바마 메시지 전달 사실아니다”
북한 “클린턴 평양 출발”
⊙…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5일 오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방문을 마치고 항공편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방송은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일행이 5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영접 때와 마찬
가지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손님들을 전송했다”고 말했고 통신은 “일행을 전송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통신은 오전 5시58분께 영문 기사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 일행이 항공편으로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했다가 오전 7시54분께 역시 영문 기사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떠났다는 뉴스를 취소했으나 곧이어 8시5분께 중앙방송이 다시 출발 사실을 보도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 백악관은 4일 북한을 방문 중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를 지니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앞서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날 오후 방북한 클린턴 전 대통령과 만나 양측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오바마 행정부를 대표해 대통령이나 국무부 장관의 특사자격으로 간 것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이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이에 앞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관련,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들을 석방하기 위해 이뤄진 “오로지 개인적인 활동(solely private mission)”이라고 이번 방북의 성격을 규정한 바 있다.
기브스 대변인은 짤막한 성명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는 “두 명의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한 오로지 개인적인 활동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공식적인 코멘트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성명은 또 “우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에 차질을 초래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활기, 클린턴 경직
⊙…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 4일 방북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시종 굳은 표정을 풀지 않은 데 반해 김 위원장은 간간이 미소를 띤 밝은 표정을 지어 대조를 이뤘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이날 보도한 스틸 사진 6장을 보면, 김 위원장은 백화원 영빈관내 예의 익숙한 대형 파도 그림 앞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방문단과 기념 촬영을 할 때 정색을 하고 찍은 것 외에는 면담장에서도 내내 밝은 표정으로 미소를 짓거나 활기차게 뭔가를 얘기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비해 공항에서부터 TV화면에 잡힌 얼굴에서 웃음기를 잃은 채 굳어 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6장의 사진에서도 계속 무표정하게 굳어 있다. 현재 공개된 TV화면과 사진만으로 볼 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미소를 이번 방북 중에 보여주지 않았다.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이번 북한 방문에는 클린턴의 대통령 재임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권인수팀장을 맡았던 존 포데스타 진보센터 회장과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이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데스타 회장과 스트로브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나란히 앉은 모습으로 촬영된 사진에서 뒤편에 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또 클린턴재단의 직원인 더글러스 J. 밴드, 저스틴 쿠퍼 등도 방북 팀에 포함됐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 판이 4일 보도했다.
일본정부 사전통보 받아
⊙… 일본 정부는 빌 클린턴 전 미대통령의 지난 4일 급거 방북과 관련, 미국 측으로부터 이를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이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국측은 “정부 차원에서 파견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인으로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일본 정부에 사전에 통보했다.
4일 평양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앞줄 왼쪽부터)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본사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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