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팰팍 전신주.버스 정류소 연쇄 충돌....운전자도 사망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버스 정류장에서 새벽기도를 가기위해 교회차량을 기다리던 80대 한인 할머니가 과속으로 질주하던 도난차량에 치여 8일 사망했다.
사망한 이숙열(80.사진)씨는 이날 오전 5시10분께 그랜드 애비뉴와 웨스트 센추럴 블러버드 교차로의 버스 정류장에서 레오니아에서 릿지필드 방면으로 그랜드 애비뉴를 따라 질주하던 차량에 받혀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 운전자는 다니엘 그램(Daniel Graham, 25, 저지시티)씨로 당시 훔친 SUV 링컨 네비게이터 차량을 93마일로 몰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신주 두 대와 두 대의 주차 차량, 이씨가 있던 버스 정류소를 들이받은 후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 사고로 이씨가 머물던 정류소는 지붕과 기둥이 날아가는 등 철제의자를 제외하고 구조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이씨는 차량에 받힌 후 왕복 4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길 건너편 인도 옆 잔디까지 튕겨나가 사고 당시 처참함을 짐작케 했다. 특히, 그램씨의 시신은 전신주를 너무 과속으로 들이 박은 그의 차량이 심하게 훼손, 경찰들이 톱을 이용해 천장을 뜯어낸 뒤 사고 발생 후 약 5시간이 지난 오전 10시가 다 되서야 차안에서 빼낼 수 있었다.
그램씨는 이날 자신의 25번째 생일을 맞아 레오니아에서 파티에 참석한 뒤에 리무진 서비스를 불러 저지시티로 향했으나 그의 의식이 불분명하자 운전사가 레오니아 출발지로 돌아와 내릴 것을 요구하자 운전사를 때리고 차량을 탈취한 뒤 과속으로 질주하다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기 직전 이씨는 새벽 기도를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 5시45분에 도착 예정이던 교회 차량을 기다리고 변을 당했다.
이날 5시40분께 사고신고가 접수되자 팰팍 경찰, 버겐카운티 검찰, 뉴저지 주 경찰 등이 현장에 도착, 수 시간 동안 사고 수습에 나섰다. 마이클 비에트리 팰팍 경찰 서장은 그램씨가 몰던 차량은 레오니아에서 그가 훔친 차량이었으며 현장에서 숨진 이씨는 사고 당시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벽 사고로 일대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인근 전신주에서 연달아 폭음과 불꽃이 터지는 바람에 잠결에 놀란 일부 주민들이 몰려 나왔다. 주민 중에 있던 그램씨의 레오니아 중학교 시절 은사는, 현장에서 그램씨의 신원을 확인해 줬다..? 브로드 애비뉴, 웨스트 팰리세이즈 블러버드, 커머셜 애비뉴, 브링커호프 테라스가 둘러싼 사각 지대 안 전기가스 공사(PSE&G) 등록가구 약 1000세대가 이날 사고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정전이 되자 저녁에는 거리 전체가 칠흑 같은 어둠속에 잠겼다.
헨리 애비뉴의 일부 주택들도 불이 나간 것을 감안하면 실제 정전 피해 가구는 1500여 세대로 추정된다. 이날 한 개의 전신주가 동강나고 4개의 전신주가 넘어지거나 기울어졌다. 인근에 거주하는 50대 한인남성 서현씨는 “새벽운동을 다녀왔는데 갑자기 폭탄 터지듯이 전신주에서 5-10분 간격으로 불꽃과 폭음이 펑펑 터졌으며 한 시간 가량 지속됐다”며 “운동을 다녀온 후 5시 30분에 이미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며 목격담을 전했다. 한 한인여성은 “인근 노인아파트를 비롯해 정전이 된 지역 주민들의 70%는 한인들일 것”이라며 “주말 아침부터 사고를 당한 할머니뿐 아니라 타운전체에 이게 웬 날벼락”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인 세탁소와 삼계탕 설렁탕 전문 업체, 카서비스 센터 등 일대 한인 업소들은 정상영업이 불가능하자 운영시간을 단축하거나 휴업했으며 샵라이트 역시 정전으로 인해? 폐점 시간을 기존 자정에서 오후 7시로 앞당겼다. 복구공사가 펼쳐지는 내내 이 일대 도로에 차량진입이 전면 통제돼 인근도로에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최희은 기자>
▲새벽예배를 보러 가던 한인 노인을 팰팍 버스정류소에서 치어 사망케 한 사고 차량이 정류소 잔해와 뒤엉킨 채 찌그러져 사고 당시 처참함을 엿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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