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샷을 할 때는 슬라이스를 고쳐야 하지만 러프에선 슬라이스가 오히려 파세이브의 기회를 가져다준다
# 상황
티 박스에서 골퍼가 마치 3m 높이의 천정에 붙은 벌레를 잡기라도 할 것처럼 드라이버를 가파른 각도로 들어올린다.
다운스윙 때는 심각한 아웃사이드인의 궤도로 스윙을 하며 티박스에서 커다란 디보트 자국을 남긴다. 스윙을 할 때 ‘수평으로 낮게’ 흐르는 부분은 전혀 없다. 위로 날카롭게 들어올렸다가 내려친다. 결과는 무성한 러프 속으로 날아가 버리는 165야드의 슬라이스이다.
# 희소식
이제 그린까지는 200야드 이상의 거리가 남아있다. 세 번째 샷을 핀 가까이 붙이려면 두번째 샷을 어느 정도 거리까지 가져갈 필요가 있다. 그런데 여기 좋은 소식이 있다. 바로 미드 아이언을 들고 티박스에서 했던 것과 똑같이 안쪽으로 잘라지는 가파른 나쁜 스윙을 구사하면 그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 어떤 효과가 있는가
■러프에서 가장 큰 문제는 볼과 클럽페이스 사이에 풀이 놓여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 항상 거리 손실이 발생한다. 게다가 길고 무성한 풀이 임팩트를 통과할 때 호젤에 감기면서 페이스가 닫히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되면 샷의 제어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가파르게 내려치며 안쪽으로 잘라치는 스윙은 이러한 문제를 모두 해결해준다. 클럽이 가파른 각도로 볼에 접근하기 때문에 클럽페이스와 풀의 접촉 시간이 짧아지며, 따라서 샷의 거리가 거의 최대에 이르게 된다.
아울러 클럽페이스가 계속 오픈된 상태로 있게 되기 때문에 (아웃사이드인의 스윙 궤도에서 나오는 부산물) 러프의 영향력을 없애면서 볼과 접촉하는 순간 모든 것을 밀고나가게 된다.
*이든 포스터: 뉴욕주 이스트 햄튼에 있는 메이드스톤 GC의 헤드 프로.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좌) 슬라이스 스윙은 클럽을 수직으로 똑바로 위로 들어올려 양손을 어깨 위로 가져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중) 톱단계에서 날카로운 각도로 다운스윙을 하면서 클럽헤드가 양손의 바깥으로 나가도록 허용한다.
(우) 타깃의 왼쪽으로 스윙을 하면서 타깃라인 바깥에서 안으로 잘라치는 동작을 통해 강력하게 러프를 탈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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