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보험과 경비 합치면 월 4천~6천달러
이사장·감사급은 연 10만달러 넘어서기도
일부 경영악화 소형은행은 잠정 지급중단
‘웬만한 월급쟁이보다 대우가 좋네’
남가주에 본점을 두고 있는 11개 한인은행들의 이사 수가 100명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이들 이사들의 대우는 얼마나 될까. 한미, 나라, 윌셔, 중앙 등 상장은행 이사의 경우 활동비(retainer fee)로만 월 4,000달러에서 6,000달러를 받아 웬만한 월급쟁이보다 대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비은행을 제외한 한인은행들의 올해 주총시즌이 끝난 가운데 한인은행들의 2009년 주총자료에 따르면 은행 규모에 따라 이사 활동비가 낮게는 월 1,000달러 대에서 많게는 6,000달러 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이사들이 받는 대우는 기본 활동비 외에도 이사 위원회와 정기 이사회 참석시 추가로 지급되는 참석비, 의료보험과 생명보험 제공, 이사활동 관련경비, 또 스탑옵션과 스탁그랜트(주식 무상지급) 등으로 나눠진다. 또 이사장과 각 분과 위원장의 경우 일반 이사보다 훨씬 높은 기본 활동비를 받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일부 상장은행 이사들의 경우 활동비와 의료보험 등 은행이 부담하거나 스탁옵션 등을 통해 벌어들인 액수를 합칠 경우 연 10만달러가 넘는 돈을 번 은행이사들도 여러 명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 활동비의 경우 나라은행이 4,500달러(이하 월 기준) 수준으로 가장 높고 한미가 4,000달러, 중앙이 3,500달러, 윌셔가 3,000달러로 상장은행이 비상장은행보다 월등히 높다. 비상장 은행의 경우 새한은행이 월 1,850달러, 태평양은행이 월 1,500달러를 받는다.
이사장과 감사 등 일부 분과위원장 등은 일반 이사보다 월등히 높은 기본 활동비를 받는다. 한미은행의 경우 노광길 이사장이 월 6,500달러, 존 홀 감사위원장은 5,500달러, 각 분과 위원장은 4,750달러를 받는다. 나라은행의 이종문 뱅콥 이사장과 박기서 은행 이사장은 각각 5,333달러, 백제선 감사위원장은 5,167, 각 분과 위원장은 5,000달러를 받는다. 중앙은행도 정진철 이사장은 5,100달러, 분과 위원장은 4,500달러, 윌셔은행은 고석화 이사장이 5,100달러, 대출위원장이 4,000달러를 받는다. 비상장 은행중 새한은행은 김해룡 이사장이 2,250달러, 태평양은행 이상영 이사장은 2,000달러를 받는다.
이사들은 기본 활동비 외에도 매월 열리는 정기이사회와 월 1~2차례 열리는 분과위원회 참석시 추가로 200~300달러의 참석비를 받는다.
또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은 이사들에게 간부와 동등한 급의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하며 한미, 나라, 윌셔, 중앙은행 등 상장은행의 경우 이사를 위한 생명보험까지 제공한다.
매월 정기적으로 받는 활동비도 적지 않지만 상장은행 이사들이 누리는 가장 큰 ‘혜택’이라면 은행이 제공하는 적게는 수천에서 많게는 수만주의 스탁옵션과 스탁그랜트다. 일부 이사들의 경우 지난해 스탁옵션을 통해서만 10만~20만달러를 벌었다.
한편 일부 소형 한인은행의 경우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이사들의 활동비를 줄이거나 잠정적으로 중단한 은행들도 있다. 유니티은행은 2008년 12월부터 월 1,200달러의 활동비 지급을 잠정 중단했으며 FS제일은행도 2008년 7월부터 활동비를 지급치 않고 있다. US메트로은행의 경우 한인은행중 유일하게 2006년 9월 출범이후 이사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대신 US메트로은행은 이사들에게 각각 6,667주를 스탁옵션으로 제공했다.
<조환동 기자>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 이사수가 100명을 넘은 가운데 일부 이사들은 지난해 10만달러를 훨씬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27일 열렸던 중앙은행 주총에서 이사진들이 경영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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