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업주를 노리거나 한인타운에서 권총강도사건이 4건이나 잇따라 발생하자 한인들이 큰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초 다운타운에서 코인런드리를 운영하는 유두란씨가 권총강도에 피살된지 보름만인 지난16일 도라빌 한인타운에서 전당포를 운영하는 박현수씨가 권총을 맞았다. 다행히 박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총상을 입은 얼굴에는 심한 상처를 입었다.
또한 유두란씨가 강도에 피살된 사건당일 유씨 가게에서 5마일 떨어진 한인 채모씨의 휴대전화 가게에도 권총강도가 들었다. 채씨는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 쓴 흑인강도가 가게에 들어와 내부를 쭉 훑어본뒤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하자 바로 옆 가게인 뷰티서플라이 사장에게 은색권총을 겨누며 돈을 요구했다. 흑인강도는 옆 가게에서 $300, 나에게 $500 를 빼앗은뒤 달아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채씨는 “CCTV를 분석한 경찰이 범인을 몇시간 만에 붙잡았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등골이 오싹해진다. 요새는 일하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1시경에는 도라빌 한인타운에 인접해 있는 히스패닉타운에서 총기난사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노크로스 싱글톤 로드의 텍사코 주유소에서 사소한 말다툼을 하던 중 가해자가 돌연 피해자의 머리를 향해 권총 두발을 발사했고 피해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르만도씨는 “총격사건으로 바닥이 온통 피바다였다. 이런 일이 내 주변에서 일어나다니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범인은 히스패닉 남성으로 범행후 차를 타고 도주했지만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이처럼 한인을 타깃으로 하거는 권총강도 범죄가 잇따르자 한인들은 바짝 긴장하며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뷰포드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낮이고 밤이고 무서워서 장사를 못하겠다. 원래 이 일대가 사건사고가 많지만 한인이 잇따라 피해를 당하니 나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영업시간을 단축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경기침체로 하루하루가 어려운데 영업시간까지 단축해 생활이 더 힘들어 지겠지만 그래도 안전이 우선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강도사건을 당했을 때 강도를 자극하지 말고 원하는 것을 들어주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채씨도 “강도가 권총을 들이대긴 했지만 시키는대로 했더니 돈만 가지고 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권총강도 대처요령은 다음과 같다.
▲강도가 들어올 경우 침착함을 잃지 말고 흥분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삼가야 한다. 강도는 긴장한 상태이므로 자극하는 행동을 할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권총강도가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 반항하지 않고 순순히 갖고 있는 현금을 주면 총격이나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만약 바닥에 앉을 경우 아주 천천히 앉는다 ▲절대로 소리를 지르거나 대응하지 않는다 ▲강도와 눈을 마주쳐서는 절대 안된다 ▲가게 문을 열고 닫을 때가 가장 권총강도가 빈번한 시간이므로 혼자 문을 여닫기보다는 다른 직원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구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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