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미술 박물관 사진담당 수석 큐레이터 앤 터커(Anne Tucker)의 기획으로 16일부터 2010년 1월 13일까지 개최되는 ‘혼란속의 조화(Chaotic Harmony : Contemporary Korean Photography)’ 전시회에 한국의 구본창 사진 작가가 직접 휴스턴을 방문하여 관람객들을 상대로 작가와의 대화(Artist Talk)를 통해 한국의 현대 사진이 시작된 역사적 배경과 구본창 작가 본인의 사진 주제 ‘조선 백자’의 제작 과정과 아름다움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여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휴스턴 미술 박물관 The Audrey Jones Beck Building에서 ‘혼란속의 조화(Chaotic Harmony) 사진전’에 전시중인 작품들은 한국 전쟁 직후인 1950년대에 태어난 구본창, 김아타, 민병헌, 배병우, 이갑철 등의 작가와, 1965년에서 1984년 사이에 태어난 신진 작가 세대인 구성수, 백승우, 안세권, 오석근, 윤정미, 정연두 등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지난 45년간의 사회적, 문화적으로 급진적인 변화를 겪은 전후세대 작가들의 작품에 한국만의 독창적인 정체성이 반영되고 있다.
지난 2000년 구본창 사진작가는 휴스턴에서 개최된 포토 페스트(Foto Fest)에서 큐레이터 웬디 와트리스(Wendy Watriss)와 공동 기획으로 ‘한국 현대 사진가들: 새로운 세대 (Contemporary Korean Photographers: The New Generation)’ 전시를 개최하여 휴스턴에 한국 사진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후 2년마다 개최하는 휴스턴 포토페스트에 2008년까지 4차례에 걸쳐 한국 사진작가들이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 전시되는 약 40장의 작품 이미지와 구본창 작가가 정리한 1960년 이후 현재까지의 한국 사진 역사가 포함된 전시 책자는 휴스턴 뮤지엄과 아마존닷컴 (www.amazon.com) 에서 판매되고 있다. 혼란속의 조화(Chaotic Harmony) 전시 작품들은 오는 2010년 6월부터 캘리포니아주 산타 바바라 박물관(Santa Barbara Museum of Art)에서 순회 전시 예정이다. 한편 구본창 작가는 2010년 6월 필라델피아에서 ‘백자 전시회’ 개인전을 개최 할 예정이다.
구본창 (具本昌, Koo Bohnchang) 사진작가는 서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주)대우에 근무중 독일 함부르크 조형미술대학에서 사진 디자인을 전공, 디플롬 학위를 취득했으며, 계원예대, 중앙대, 서울예대 등에서 강의를 했고 런던 세인트 마틴 스쿨에서 초청 강의를 한 바 있다. 2001년 삼성 로댕갤러리, 2002년 미국 피바디 에섹스 뮤지엄, 2003년 한미사진미술관, 2004년 파리 갤러리 카메라 옵스큐라, 2006년 국제 갤러리, 교토 카히츠칸 미술관, 2007년 부산 고은사진미술관, 2009년 비엔나 Raum mit Licht갤러리 등 국내 외에서 3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의 작품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휴스턴 뮤지엄 오브 파인 아트, 교토 카히츠칸 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삼성 리움 등 국내외 다수의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으며, 작품집으로는 한길아트 ‘숨’, ‘탈’, ‘백자’, 일본 Rutles ‘白磁’, ‘Everyday Treasures’ 등이 있다.문의: 1-713-639-7300
<휴스턴지사=민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