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튼 경관 추도식 도중 턱윌라서 총격 받고 잡혀
경찰, 아파트서 폭발물, 총기 압수
검찰, 사형 해당 혐의로 기소추진
할로윈 밤 순찰도중 피살된 티모시 브렌튼 경찰관의 추도식이 열리고 있던 시각인 지난 6일 오후 턱윌라의 한 아파트에서 그의 살해 용의자가 경찰관들의 집중사격을 받고 극적으로 체포된 가운데 킹 카운티 검찰은 그를 사형에 처하도록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용의자인 크리스토퍼 몬포트(41)에 대한 경찰수사를 기초로 그를 이번 주 안에 가중살인혐의로 기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주법은 강도, 강간, 유괴 등에 수반해 고의적으로 살인한 흉악범, 살인한 탈옥수, 또는 경찰관 살해범 등에 가중처벌 살인혐의를 적용하며 이들에게 반드시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이랜드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워싱턴대학(UW)에 편입, 사회학 등을 전공한 후 지난해 학사학위를 받은 몬포트는 6일 오후 3시경 그의 턱윌라 아파트를 급습한 시애틀 경찰관들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진 채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몬포트의 자동차가 수배된 브렌튼 경관 살해용의자의 자동차인 흰색 1980년대 닷선 210 모델이며 사건 이후 아파트 주차장에 덮개로 가려진채 놓여 있다는 이웃의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 몬포트는 주차장에 나왔다가 잠복해 있던 경찰관들이 다가오자 권총을 꺼내 발사했으나 어떤 이유에선지 총이 불발하자 달아나기 시작했다. 경찰관 3명의 추적을 받은 몬포트가 돌아서서 다시 권총을 발사하려 하자 경찰관들은 그에게 집중사격 했다.
경찰관들은 이어 몬포트의 아파트에서 폭탄원료와 폭탄제조 장비 및 2정의 장총을 발견했으며 장총 중 한 개는 군사용 대량살상무기로 지난달 31일밤 다운타운에서 브렌튼 경관 및 그의 파트너인 브릿 스위니 경관을 저격할 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몬포트의 아파트를 정밀 수색한 결과 지난달 22일 다운타운의 경찰차량 정비공장에 발생한 폭발 및 방화사건에 관한 신문기사 자료들과 함께 지난해 시택구치소에서 발생한 15세 수감소녀에 대한 킹 카운티 셰리프국 요원들의 폭력행위를 규탄하는 시위를 알리는 전단지를 발견해냈다. 이 전단지는 차량정비공장의 방화현장에서도 발견됐었다.
특히, 몬포트는 소녀를 폭행한 폴 셴 요원과 그의 신참 파트너인 트래비스 브루너의 이름을 거론하며 만약 경찰 폭력행위가 중단되지 않으면 경찰관의 장례식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선언문도 써놨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셴 요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해고당했었다.
경찰은 몬포트가 최근까지 경비원으로 일하다가 해고됐다고 밝히고 이번 사건의 공범일 수도 있는 두 명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몬포트의 아파트 주차장에 문제의 닷선 210과 나란히 경찰 순찰차로 많이 이용되는 포드의 ‘크라운 빅토리아’도 놓여있었으나 몬포트가 그 차도 소유하고 있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가 말했다.
몬포트가 그의 아파트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은 시애틀 다운타운의 키 어리나에서 2시간에 걸쳐 엄수된 브렌튼 경관의 추도식이 거의 끝날 무렵 존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서리에게 보고됐으며 디아즈는 이를 브렌튼 경관의 미망인인 리사 브렌튼에게 즉각 알렸다.
이날 추도식엔 시애틀 경찰관 및 소방관들은 물론 오리건, 아이다호, 캘리포니아 등 이웃 주와 캐나다에서 온 경찰관 등 수천 명이 참석했으며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와 그렉 니클스 시장 등의 추도사와 함께 21발의 예포가 이어지는 등 장엄하게 진행됐다. 추도식에 앞서 UW 허스키 구장에서부터 키 어리나까지 수백대의 차량이 추도 퍼레이드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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