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또또사랑’ 도서관 건립위원회 발족
박남표 위원장“십시일반 정성으로 큰 뜻 이루자”
스노호미시 카운티 30만달러 후원 약속
워싱턴지역 한인사회가 또다시 하나로 뭉쳤다.
본보와 한국학 살리기 캠페인위원회 주도로 한인 커뮤니티가 워싱턴대학(UW) 한국학센터를 살려낸 데 이어 3년여만에 시애틀에 한국전문 도서관을 신축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땅을 구입하고 도서를 구비하는 일부터 시작하자는 것은 아니고 이미 터도 있고, 책도 마련돼 있는 상태다. 출판사업으로 출발했던 웅진그룹이 기증한 3,000여권의 책으로 2004년1월 샛별 한국문화원 내에 문을 열었던 ‘또또사랑’ 도서관을 확장ㆍ신축하는 사업이다.
또또사랑 도서관은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임시로 내준 허가로 문화원 내 조그만 마구간을 개조해 어렵사리 마련됐고, 책을 사랑하고 한인 꿈나무들을 아끼는 자원봉사자 10여명이 돌아가며 운영해 한인 사랑방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의 출판사들이 추가로 기증하고 도서관이 자체 구비한 책들로 소장 도서는 그사이 1만5,000여권으로 늘어났다. 우수 도서로 평가받는 한국의 양서들이 미국 어느 도서관보다 많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자녀들에게 좋은 한국 책을 보여주려는 부모들이 멀리 스포켄과 오리건 주에서도 찾고 있을 정도다.
도서관은 가건물 임시 허가 기간이 끝나는데다 소장 도서가 많이 늘어나는 바람에 책을 비치할 공간도 부족해 확장을 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이 같은 사정을 알고 있는 스노호미시 카운티도 한국도서관 확장 신축을 위해 30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7,000여 평방 피트 규모로 신축될 도서관 공사비로 예상되는 120만여 달러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도서관 자원봉사자들은 단 1달러라도 보태자는 뜻으로 파킹장 세일을 통해 1,500여 달러의 정성을 모았고, 박사급 자원봉사자 위주로 대입을 앞둔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SAT 강의도 하고 있다. 샛별문화원 측은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개최한 연례 ‘나래’공연의 수익금 전액도 도서관 건축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정을 알게 된 시애틀지역 한인들이 주축이 돼 최근 ‘또또사랑’ 도서관 건립위원회를 결성했다. 타코마한인회장 출신인 박남표 장군과 이익환 한국학 살리기 캠페인위원회 위원장, 신호범 주 상원의원, 박영희 원로목사 등이 주축이다. 신광재ㆍ이민노ㆍ박송자ㆍ김홍준ㆍ김남석ㆍ마혜화ㆍ김경숙ㆍ윤광남ㆍ 석재혁ㆍ윤부원ㆍ관숙힝클ㆍ정미숙ㆍ신은희ㆍ정다운ㆍ양재학ㆍ엄주연ㆍ최창효ㆍ김정태씨 등이 건립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건립위원장은 시애틀지역 한인사회의 큰 어른 격인 박남표 장군이 맡았다.
박 위원장은 “또다시 한인사회에 손을 벌리는 일을 맡게 돼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시애틀에 한국 도서관을 신축하는 일은 한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것뿐 아니라 후세들에게 바른 교육을 시키는 전당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시애틀지역에서 자라나는 한인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결실의 배움터가 될 한국 도서관 신축을 위해 어렵지만 한인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본보도 UW 한국학 살리기 캠페인에 이어 ‘또또사랑’ 한국 도서관 확장 신축이 한인들의 정서함양과 한인 후세 교육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건축기금 모금 캠페인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액수에 상관없이 단 1달러라도 한국도서관 신축에 뜻을 함께 하는 사람은 ‘Seattle Korean Library’명의로 수표를 작성, 도서관건립위원회(15206 18th Ave W, Lynnwood, WA 98087)로 보내면 된다. 문의:(206)851-2992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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