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액셀러레이터 페달 결함으로 급발진 위험
2007~2010년형 캠리·렉서스 ES350등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토요타가 25일, 한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캠리를 포함, 총 380만대에 달하는 차량을 리콜조치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리콜조치가 이뤄진 것은 차량내 액셀러레이터 페달이 차 바닥과 바닥매트(floor mat)사이에 끼워짐으로써 급발진 등을 불러일으킬 위험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일가족이 타고 있던 2009 렉서스 ES350 차량이 120마일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다 SUV 차량과 충돌, 렉서스에 타고 있던 3명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운전자는 911 교환과의 통화에서 “액셀러레이터 페달이 차 바닥과 매트사이에 고립돼 속도를 줄일 수 없다”고 절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관계 기관들의 토요타 차량과 관련한 각종 통계도 그 위험성이 심각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국(NTSA)은 토요타 차량의 액셀러레이터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가 100건 이상이며 적어도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메사추세츠주 소재 모 컨설턴트 기관의 경우 적어도 2000건 이상의 교통사고에 16명이 죽고 243명이 상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 그 심각성은 더욱 크다고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토요타측에서는 이번에 엄청난 규모의 회수 조치를 단행하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고심하는 표정이다. 회수 대상에 포함된 차량은 2007~2010년형 캠리, 2005~2010 아발론, 2004~2009 프리우스, 2005~2010 타코마, 2007~2010 툰드라, 2007~2010 렉서스 ES350, 2006~2010년형 렉서스 IS250/350 등이다. 특히 캠리, 렉서스는 한인들도 많이 구입, 타고 다니는 차종으로 이같은 위험성이 알려지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2008년 캠리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샴버그 거주 박모씨는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나 역시도 교통사고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딜러로 가지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요타측은 우선적으로 내년 1월부터 문제가 된 차량들의 페달 일부를 자르는 응급조치를 취한 후 4월부터는 새 것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필요에 따라 일부 차량에는 브레이크제동장치(override)도 아울러 장착하게 된다. 리콜대상 차량들은 미국내 모든 딜러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그로스싱어 토요타의 장요한씨는 “토요타측에서 차량 고유번호(VIN)에 따라 차 소유주들에게 차량을 갖고 오라는 서한을 보내게 된다. 서한을 받은 고객들은 어느 딜러에서나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페달을 교체할 경우 적어도 5시간 이상은 걸리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딜러측에서 다른 차량을 제공한다. 그러나 차량 제공 서비스는 예약자 우선이란 점에서 반드시 예약이 권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웅진 기자>
사진: 토요타가 생산한 380만대의 차량에서 액셀러레이터 페달이 운전석 매트에 끼여 급발진 사고의 위험성이 제기돼 리콜조치 됐다. 사진은 2010년형 캠리의 액셀러레이터 페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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