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ㆍ세종문화회 주최, 제6회 세종음악경연대회
미래 음악계를 주도할 꿈나무들의 탁월하고 차별화된 연주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본보와 세종문화회(회장 김호범)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대 동창회, 일리노이 아츠 카운슬, 피아노 포르테 등이 후원한 제6회 세종음악경연대회가 지난 6일 다운타운 소재 파인아츠 빌딩에서 개최됐다. 한인 2세들에게 고국 문화의 뿌리를 심어주고 타인종 청소년들에겐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예술을 소개한다는 취지로 개최되는 이 대회에는 해를 거듭할수록 수준 높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도 시니어(9~12학년)와 주니어부(8학년 이하)에 걸쳐 바이올린 25명, 피아노 12명 등 총 37명이 출전, 평소 갈고 닦은 기량으로 열띤 경연을 벌였다. 특히 미시간, 인디애나, 위스칸신 등 타주 학생들과 타인종 청소년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대회는 참가 학생들이 10분간 연습 시간을 가진 후 심사위원 앞에서 자유곡 및 지정곡을 10분 안에 연주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지정곡엔 밀양, 장구놀이, 늴리리, 도라지 등 한국 전통음악의 선율을 새로이 해석한 곡들이 포함됐으며 자유곡은 참가자들이 마음대로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을 의식한 듯 다소 부담을 느끼는 표정을 보이기도 했으나 막상 심사위원 앞에서 연주할 땐 차분하고 침착한 태도로 연주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분에서 각각 3명의 심사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심사는 정확성, 곡 해석, 리듬, 테크닉 등 다양한 분야를 평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피아노 심사엔 루즈벨트 대학의 멩치 리우 교수, 일리노이대(UIUC)의 케네스 드레이크 교수, UIC 테오더 이벨 교수, 바이올린 심사엔 토마스 웨무스, 스테판 밀렌코비치 UIUC 교수, 길리엄 컴벳 시빅 오케스트라 단원 등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공명정대한 심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참가자들의 실력과 기량이 상당히 뛰어난 부분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각 참가자의 수준은 해당 연령대에선 정상급으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세종문화회 김호범 회장, 루시 박 사무총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짐을 실감한다”며 “이젠 한인사회는 물론 현지사회서도 역량 있는 대회로 발전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백서연양(피아노 주니어부 1등)을 비롯 총 1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입상자 연주회는 오는 1월 10일 오후 3~5시까지 루즈벨트대학내 간츠 홀에서 열린다.<박웅진 기자>
<대회 입상자 명단>
■바이올린 ▲시니어: 1등 이든 호프(Ethan Hoppe), 2등 리디아 우말루프(Lydia Umaluf), 3등 로라 박(Laura Park), 장려 제니퍼 차(Jennifer Cha), 최우수 한국곡연주상 소피아 김(Sofia Kim) ▲주니어: 1등 애드 윌리암스(Ade Williams), 2등 서레나 하낙(Serena Harnack), 3등 태비 리(Tabby Rhee), 장려 Chloe Lee, 최우수 한국곡 연주상 애드 윌림암스.
■피아노 ▲시니어: 1등 앤드루 라이(Andrew Ly), 2등 예시 킴(Yesse Kim), 3등 한나 케이(Hannah Kay), 장려 없음, 최우수 한국곡 연주상 예시 킴 ▲주니어: 1등 백서연(Seoyun Baek), 2등 욘 가네브 (Yoan Ganev), 3등 카일-자낙 후앙(Kyle Jannak-Huang), 장려 없음, 최우수 한국곡 연주상 백서연.
사진: 지난 6일 열린 제6회 세종음악경연대회에 참가한 태비 리양(위스칸신주 브룩필드 아카데미 6학년)이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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