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마지막달을 맞아 애틀랜타 곳곳에서 사랑의 성금을 기다리는 종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긴 불황으로 안방살림은 넉넉하지 않아도 이웃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되는 요즘이지만 실제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추운 날씨에 꽁꽁 얼어붙은 마음까지 녹여줄 따뜻한 마음을 지닌 애틀랜타 한인사회 지역인사들을 소개한다.
김백규씨 아시안아메리칸센터 성금 전달
김백규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6일 열린 한 단체의 송년파티에 참석했다가 경품추첨에서 1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이날 1등 상품은 바로 많은 한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고 값도 꽤 비싼 김치냉장고였다.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을 지나치지 못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온 김 전 회장은 경품으로 받은 김치냉장고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선뜻 내놓았다.
김 전 회장은 김치냉장고를 경매에 붙여 마련한 700달러에 개인 후원금을 보태 아시안아메리칸센터(Asian American Resource Center, 총무 지수예)에서 실시하고 있는 ‘하츠포원(Hearts for one) 2009 캠페인’에 기부했다. ‘하츠포원’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저소득 가정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김 전 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춥고 배고픈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었다. 대단한 일도 아닌데…”라며 겸손한 입장을 내보였다.
성금을 전달받은 지수예 아시안아메리칸 센터 총무는 “지난 11월부터 진행된 하츠포원 2009 캠페인은 고통당하는 저소득 가정에 작은 희망을 전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접수된 성금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사용되어지며, 사례 선별과정을 통해 선정된 한인 가정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게된다. 김 전 회장의 선행은 흥청망청한 분위기가 아닌, 의미있는 송년회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좋은 귀감이 있다”고 했따.
김 전 회장의 따뜻한 선행은 단순한 경품 당첨의 행운만이 아닌, 이웃을 돌보고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진정한 행운의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준다.
은종국씨 한인회관 건립 1만달러 쾌척
은종국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지난 5일 한인회관 건립위원회(위원장 장학근)에 1만 달러를 기부했다.
은 회장의 기부는 차세대 한인들에게 보금자리가 되어줄 새 한인회관을 짓는데 일조할 것은 물론 현재 진행중인 희망타일 모금활동에 더욱 불을 지필 예정이다.
은 회장은 “건립위원회의 마스터 플랜에 의하면 2010년까지 200만 달러를 모으는 게 목표다. ‘우리회관, 우리손으로’라는 슬로건처럼 새 한인회관을 건립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자금 조성은 한인커뮤니티 안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한인회관 건립에 대한 의미 부여도 크고 보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인회장으로서 이번 모금활동에 솔선수범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기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인회관 건립 모금운동에 모든 한인단체들이 동참해줬으면 한다. 한인들이 이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 새 한인회관을 하루빨리 우리 손으로 지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종국 회장의 이번 기부는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위한, 이웃을 위한 진정한 리더십이 뭔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구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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