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등 사칭 사기 행각 요주의
연말연시를 맞아 정치인, 경찰관 혹은 소방관 등 공무원임을 사칭하며 기부금을 요청하는 사기 행각이 종종 벌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기부금의 명목이 불우이웃돕기, 장애인 시설 확충, 무숙자에 음식 지원, 관공서 송년 모임 등 그럴 듯하게 포장돼 있어 인심이 후한 이들은 자칫 당하기 쉽다는 지적이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얼마전 관할 경찰서의 경관임을 사칭한 이로부터 기부금을 요구받있다. 최씨는 “한 남성이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경찰서내에서 작은 파티를 열려고 하니 금전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왔다. 처음에는 소속, 이름을 분명히 밝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혹시 몰라서 내가 ‘경찰서에 확인한 후 기부가 필요한 것이 맞으면 당신이름으로 수표를 보내겠다’고 하자 그 쪽에서 전화를 빨리 끊어버렸다”고 전했다. 역시 시카고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11지구 연방하원의원 사무실이라며 지역의 불우한 이웃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려 하니 기부를 해달라는 이메일을 최근 받은 적 있다. 자세히 읽어보니 ‘당신의 운전면허 번호를 입력하면 기부과정이 훨씬 간단하다’는 문구가 있었다”며 “그 문구를 보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그냥 이메일을 지워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카고시 경찰청의 공보담당 레스니악 경관은 “소방관들의 경우 이맘때면 길거리에서 제복을 입고 도네이션을 요구하는 것은 일종의 전통이다. 그리고 경찰들도 필요하다면 경찰서내에 함을 설치해 두고 성금, 또는 물품을 모으기도 한다”고 전하고 “그러나 가정이나 업소로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을 통해 기부를 요청하는 경우는 결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전화상으로 ‘지금 당장 돈을 보내라’고 한다든지 그 전에 돈을 기부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 ‘지난번에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등의 인사를 들으면 확실한 사기라고 볼 수 있다”면서 “어떤 경우라도 소셜시큐리티 번호, 운전면호 번호, 은행 계좌 등 개인정보를 주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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