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목표중량 초과불구 연비·비행거리 영향 없어”
업계 분석가, “최소한 5톤 늘어나 추가경비 불가피”
보잉의 ‘드림라이너’ 여객기(787 기종)가 당초 설계된 목표보다 무거운 것으로 드러나 이 신형 비행기가 자랑으로 내세웠던 비행거리, 하중 및 특히 연료효율성에 차질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보잉은 지난주 787기의 시험비행에 앞서 고객 항공사들을 위해 항공기 규격의 자료를 공개하고 “787기의 이륙 시 최대 감당하중이 2년 전 공개했던 목표 모델보다 9.25톤 더 나가지만 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드림라이너 개발담당 수석 엔지니어인 마이크 딜레이니는 “이는 드림라이너의 무게가 크게 늘어났다는 뜻이 아니며 오히려 드림라이너가 그 정도 늘어난 하중까지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이 드림라이너에 보다 많은 연료를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하중과 비행거리가 줄어들 염려가 없으며 연료효율성도 당초 약속한 대로 20% 높아지는 데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딜레이니는 덧붙였다.
그는 드림라이너의 무게가 대형 구조물들이 조립된 초기공정 때 이미 목표인 108톤을 초과할 것으로 나타났었다며, 지난 2년간 계속적인 감량 및 하중 부담 제고작업을 통해 비행기의 자체무게를 한계 이하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비행기가 무거워진 만큼 연료소모가 많아지고 그에 따라 경비도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딜레이니는 롤스로이스와 제너럴 일렉트릭이 드림라이너 엔진의 연비를 크게 개선시켰고 비행기의 체중도 감량됐으므로 20% 연비제고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공업계 분석가인 넬슨 클럭은 보잉이 공개한 자료에 나타난 드림라이너의 이륙 및 착륙 시, 그 밖에 급유하기 전후 등의 무게를 분석할 때 드림라이너가 당초 설계보다 약 1만 파운드(5톤) 늘어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때 보잉과 더글러스 항공기 제조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클럭은 드림라이너가 이 정도 무구워진 상태에서 5,000 항공마일을 비행할 경우 약 450 갤런의 연료가 더 소모되며 항공사에 1,000 달러가량 추가경비를 부담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잉은 지난주 역사적인 드림라이너 1호기의 처녀비행에 이어 22일 오전 제2호기의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이날 시험비행도 에버렛의 페인필드 공항을 이륙, 약 1시간 동안 비행한 뒤 시애틀의 보잉필드에 착륙했다.
보잉은 또한 일본의 전일항공사(ANA)로부터 777-200 모델 다섯 대와 767-300 모델 다섯 대 등 약 20억 달러 상당(리스팅 가격)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ANA는 전 세계 항공사 가운데 드림라이너를 맨 먼저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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