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서 립맨 경관, 한인 상인들로부터 칭송
매일 도보 순찰로 업소 안전 꼼꼼히 확인
“한인상인은 좋은 친구죠.”
볼티모어시 남부 페더럴 힐 지역에서 21년째 근무하고 있는 한 경찰이 한인상인들을 자상하게 돕고 있어 칭송을 듣고 있다.
남부경찰서 소속 케네스 립맨 경관(57)은 크로스마켓을 중심으로 라이트 스트릿과 찰스 스트릿 상가 지역을 매일 8시간씩 꼬박 도보로 순찰한다. 대개 경찰들이 은행을 중심으로 순찰하는데 비해 그는 상가 중심으로 꼼꼼히 안전을 살핀다.
2주씩 주, 야간 교대 근무하는 그는 야간 근무 시 영업이 끝나 문을 닫은 업소들의 외부를 일일이 이상 없는 지 점검한다. 그는 “이 지역은 매우 안전해 범죄가 드물지만, 상가가 많은 특성상 좀도둑들이 많다”고 전했다.
순찰 지역의 한인업소는 10여곳.
그는 업주들을 모두 알고 있다. 그는 한인상인들이 “아주 좋은(very nice)” 사람들이라며, 열심히 일하고 이웃 및 고객과 잘 협조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커뮤니티 참여가 좀 더 활발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
그의 경찰 생활은 30년째. 메릴랜드대(UMBC)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육군에서 3년간 복무한 다음 경찰에 투신했다. 서부서에서 9년간 근무한 후 남부서로 옮겼다. 볼티모어시 경찰은 연령제한이 없지만 대부분 60세 이전에 은퇴한다. 그러나 립맨은 여건이 허락하는 한 계속 근무할 계획이다.
그는 “남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평생 경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이 처한 어려움을 돕고,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에 크게 만족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날마다 새로운 일을 접하는 점도 경찰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립맨은 커뮤니티에서 기증한 비퍼를 이용, 상인들이 즉시 그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핫라인도 유지한다.
라이트 스트릿 1200블락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민경중씨와 친해진 것은 4-5년전. 그는 이 업소에 매일 2차례 이상 들러 안전 등을 확인한다.
민씨는 “립맨이 지난 9월 중순 경 인근 업소를 돌며 절도를 일삼던 여성 3인조의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줬으며, 이들이 우리 업소에서 다시 범행할 때 립맨 경관에게 비퍼로 신고하자 즉시 출동, 이들을 뒤쫓아가 체포한 적도 있다”며, “이후 전문 절도범들은 이 지역에서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민씨는 “너무 잘 보살펴줘 감사한 마음에 음료수를 권하거나 크리스마스 때 작은 선물을 해도 일체 받지 않을 만큼 청렴하다”며 “다른 경관과 달리 인근 업소 범죄 정보 등을 따로 제공, 안전을 도와주며, 특히 가장 위험한 문 닫는 시간에는 꼭 들려 지켜봐 준다”고 말했다.
오랜 경찰 생활에도 불구 그가 위험을 겪은 적은 단 한 번. 서부서 근무 시절 강도와 총격전을 벌인 일이다. 강도가 쏜 총은 다행히 빗나가 그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 그는 이 사건이 유일하게 총기를 사용한 경험이라며 웃었다.
그는 “더 많은 사람을 도와줄 때 만족스럽고, 나중에 이들이 나를 기억해 주는 것이 보람”이라며, 순찰을 서둘렀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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