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소외된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훈훈한 행사들이 애틀랜타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 애틀랜타 한인 단체들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성탄예배와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는 등 특별 행사를 갖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온 세상에 가득 퍼지길 기도했다.
25일 오전 7시 30분 미주다일공동체(원장 박종원 목사, 이하 다일공동체)는 애틀랜타 다운타운 유니온 미션 여성 쉘터에서 아침을 제공하고 옷, 책, 선물 교환권 등의 성탄절 선물을 전달하며 나눔의 기쁨을 함께했다.
큰사랑 교회, 한빛장로교회 청년부, 다일공동체 회원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아침을 준비하고 몇 일전부터 선물을 포장하는 등 진심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박종원 다일공동체 목사는 “2004년부터 6년째 꾸준히 성탄절 행사를 해오고 있다. 이곳 유니온 미션 쉘터는 집이 없는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지내는 곳으로 성탄기쁨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해 기쁘다. 이번 행사는 미주 다일 공동체 회원들이 기부한 성금으로 이루어 졌으며 남은 성금으로 네팔, 캄보디아, 필리핀에 성탄, 새해 선물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일공동체는 또 26일 유니온미션 남성쉘터를 방문해 350여명에게 성탄 특식과 함께 모자, 양말, 옷 등 성탄 선물을 전했다.
이어 예수사랑나눔선교회(대표 이영배 목사, 이하 예사나)는 오전 10시부터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위치한 터너필드에서 3000여명의 홈리스들에게 한식을 제공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40년간 굶주린 이웃을 섬겨온 호세아 윌리엄 단체에서 주최한 ‘호세아 피드 더 헝그리(Hosea Feed the Hungry)’ 행사로 단체가 생긴 이래 타기관이 행사에 함께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영배 목사는 주요 언론기관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9살 때 남북전쟁으로 인해 배고픔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 또한 그때 당시 미국이 배고픈 한국을 많이 도와준 것을 기억한다.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보답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혀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100여명의 한인 봉사자들은 모두 한복을 입고 한식을 배식하며 이웃사랑은 물론 진심이 담긴 봉사로 홈리스들은 물론 미주류 언론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이날 애틀랜타 노인회에서는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이며 언론의 주목은 물론 참석한 많은 사람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오랜만에 따뜻한 식사를 한 홈리스 제롤 메이슨 씨는 “같은 민족도 아닌데 이런 큰 도움을 받게돼 너무 감사하다. 이 많은 음식을 준비하려 자원 봉사자 들이 수고를 많이 했을 것 같다. 희망을 줘서 고맙다”며 “땡큐 코리아(Thank you Korea)”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아시안 아메리칸 센터 지수예 총무는 “오늘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한 분들이 얻어가는게 더 많은 행사 인 것 같다. 새해에는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나눔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 또한 이번 행사는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데도 큰 몫을 한 것 같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구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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