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영어권 청년들이 5년째 도심선교를 헌신적으로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벧엘교회(진용태 목사) 영어 예배(EM)팀 청년들은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혹한의 삭풍이 몰아치는 볼티모어 다운타운 윌켄스 애비뉴에서 주민들에게 따뜻한 수프와 함께 책과 장난감 등 어린이용 선물을 나눠줬다. 20여명의 청년들이 거리에서 블록파티 형식의 행사를 열자, 주민들은 가족 단위로 몰려와 선물을 받으며 연신 감사의 인사와 함께 청년들에게 친근감을 나타냈다.
EM팀은 ‘그의 길(His Way)’ 선교회를 설립해 5년전 이 지역에 선교센터를 마련, 매주 2번씩 방문해 도심선교를 하고 있다.
이들이 다른 교회의 도심선교팀과 다른 점은 스스로 센터를 세우고, 운영한다는 점. 선교팀장인 토마스 유씨는 아예 이곳에 가옥을 구입, 선교센터로 꾸몄고, 진한수 선교사는 1년전부터 이 센터에 기거하며 아동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유 팀장은 “호프 미니스트리 선교센터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성경공부를 하고 있으며, 마약중독자들이 많아 마약 치료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며 “2주전부터 새로 시작한 성경공부에는 10여명이 참석하고 있으며, 마약 프로그램에 매년 5명 가량 거쳐간다”고 전했다. 유 팀장은 “이 지역의 가장 큰 문제는 마약”이라고 지적했다.
마약 프로그램은 직접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대상자를 발견하면 존스합킨스병원 베이뷰 센터에 보내 3일간 집중치료를 받은 후 1년간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권유하고 차편 등을 제공한다.
이들은 매년 추수감사절 및 성탄절, 부활절을 전후해 블럭 파티를 열고 있다. 진 선교사는 “센터를 홍보하기 위해 주민들이 많이 참여하는 블럭파티를 연다”며 “매달 2차례 마을을 순회하며 주민들을 직접 만나 홍보활동을 펼친다”고 전했다.
이들이 블럭파티 등 행사를 열면 마약프로그램을 통해 마약에서 벗어난 팜, 올랜다 등 동네 주민들이 꼭 나와 돕는다. 이번 크리스마스 블럭파티에도 이들은 함께 선물을 나눠줬다.
또 벧엘교회의 일반 신자들이나 단체도 청년들이 갸륵한 뜻을 유지하도록 매 행사마다 적극 지원하고 있다.
주위에서는 우범지역에서의 활동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지만 유 팀장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이곳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지인들을 안심시켰다.
뜻은 높지만 청년들만의 힘으로 센터를 유지하는 것은 벅차다. 유 팀장은 “당장 세탁기와 소파 등이 필요하며, 가재도구도 많이 부족하다”며 후원을 호소했다. 유 팀장은 “이곳에는 할 일이 많다”며 “인력과 물질적 지원 모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문의 (443)622-3488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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