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스국 랠프 리 지부장, 한인언론 회견서 장담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큰 기대”
오는 3월15일부터 시작되는 인구조사(센서스)에서는 워싱턴주의 한인인구가 제대로 파악될 것이라고 연방 상무부 센서스국의 랠프 리 서북미 지부장이 장담했다.
한인 3세인 리 지부장은 지난달 30일 페더럴웨이 시청에서 열린 한인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2000년 조사 때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이 성과가 좋아 2010년 조사에도 대폭 확대 실시키로했다”고 밝히고 “한인사회를 위해 4명의 특별 감독관을 발탁해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다” 고 덧붙였다.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센서스 참여율이 낮은 소수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사회단체, 종교기관, 기업체 등과 연계해 인구조사 참여를 홍보·독려하는 프로그램이다.
한인사회에서는 이미 박남표씨(초대 타코마 한인회장)를 중심으로 위원회가 결성돼 센서스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행사를 수 차례 벌였다.
한인들이 인구조사 참여를 꺼리는 가장 큰 원인은 체류신분 등 개인정보가 다른 정부기관에 알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리 지부장은 “센서스 자료는 대통령에게도 보고되지 않으며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누설할 경우 최고 5년 징역이나 25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고 설명했다.
마혜화·정경원 특별 감독관은 “총 10개 문항인 질문지에는 체류신분을 묻는 문항이 없어 불법체류자나 단기체류자들의 신분이 드러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의원은 “시 당국이 추정하는 페더럴웨이 한인인구는 전체 9만여명 중 12%인 1만1,000여명이지만 실제 센서스에 잡힌 숫자는 4,500명에 불과해 각종 예산배정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릴린 스트릭랜드 타코마시장 당선자는 “연방정부는 물론 각 지방정부가 매 10년마다 실시되는 센서스 데이터를 근거로 예산을 배정하고 있어 센서스 참여가 한인사회 파워를 키울 수 있는 가장 쉽고도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센서스 때마다 한인언론이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다”며 “센서스 참여로 자녀의 대학 등록금, 장학금 배정비율이 타지역이나 타 인종보다 높아질 수 있고 SBA 융자 배정액도 상향조정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면 한인들의 참여가 늘어날 수 있을 것” 이라고 제안했다.
총 인구조사는 3월15일 우편으로 질문지가 각 가정에 배포된 후 4~5주 동안 회답이 없을 경우 센서스 조사 요원들이 해당 가구를 직접 방문해 면담조사를 벌인다.
리 지부장은 “인구조사는 헌법에 명기된 의무조항이므로 응답하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 법적 제재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북미 한인 센서스 위원회는 조사방문 요원 채용을 앞두고 2일 오전 10시 타코마 중앙장로교회에서 임용 테스트 준비교실을 개최할 계획이다.
마혜화 감독관은 “시간 당 최소 15달러의 보수가 주어지는 조사방문요원에 한인이 많이 발탁되면 그만큼 센서스 참여 숫자도 늘어날 수 있다”며 영어로 실시될 테스트와 똑같은 포맷으로 예상시험을 치르는 등 한인채용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위원회의 이정주 사무총장은 “조사요원 채용 지원, 파트너십 프로그램 확대 등 위원회 활동비를 확보하기 위해 조만간 후원금 모금 구좌를 오픈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정락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