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은행 인수 추진…현재 4개 은행 물망 올라
벨뷰지점도 금년 내 오픈
한인은행 PI뱅크가 지난해 최악의 금융위기 가운데서도 161만 달러(주당 0.22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최근 2년 반 만에 영업일선에 복귀한 박우성(사진) 행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내 8,750여 은행 가운데 70%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반면 PI뱅크는 세전 161만 달러, 세후 105만 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규모의 순익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부실대출에 대비해 381만4,000여 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하고도 남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박 행장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PI뱅크는 창립 첫 해를 제외하고 7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박 행장은 “지난해에는 부실대출이 많이 늘어났고, 앞으로 발생할 부실에 대비해 여유 있게 충당했기 때문에 올해는 역대 최고인 400만~500만 달러, 주당 1달러 정도의 세후 순익을 달성할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PI뱅크의 지난해 말 총자산은 2억9,600만 달러로 3억 달러에 근접한 상황이다. 박 행장은 “이 정도 자산이면 증자하지 않고도 총자산 2억 달러 정도의 은행을 인수ㆍ합병할 수 있다”며 “올해는 워싱턴주나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은행 하나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인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벨뷰지역에 올해 꼭 지점을 낼 계획”이라며 “이왕이면 벨뷰에 지점을 갖추고 있는 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 워싱턴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은행의 인수를 추진중임을 시사했다.
현재 PI뱅크는 총자산이 2억 달러 내외로 워싱턴주에 본사를 둔 은행 4곳 정도를 후보로 정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I뱅크는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늘릴 뿐 아니라 사업영역도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PI뱅크 지주회사가 100% 지분을 갖는 자회사 형태로 PI 파이낸스사도 설립했다. PI 파이낸스사의 회장 및 최고경영자는 박우성 행장이 겸하고, 사장은 백순고 전 PI뱅크 행장이 맡았다.
PI 파이낸스는 올해 인수될 은행이 갖고 있을 부실대출 물건이나, 다른 금융기관 등이 소유하고 있는 부실대출 물건을 사들여 이를 정리한 뒤 한인사회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되파는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박 행장은 지난해 모두 3,000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낸 SBA론도 올해는 2~3배 정도인 6,000만 달러 이상으로 확대, 한인 자영업자들이 ‘돈 가뭄’에서 헤어나오도록 도울 계획이다. 상업용 대출을 포함해 올해 전체적으로는 1억 달러 이상을 한인사회에 풀 예정이다.
박 행장은 “PI뱅크는 5만 달러 이하의 소액대출 등 한인들이 보다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일단 자금에 문제가 있으면 PI뱅크를 찾아 상담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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