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길(사진) 한미은행 이사장은 1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금융지주부터의 투자유치가 한미은행 브랜드를 유지하고, 주주와 직원들의 이익을 보호하면서 은행 회생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최상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노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우리금융과 협상은 끝났나.
▲지난주 한국을 방문, 우리금융지주, 리딩투자증권, ILW파트너스 등과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으며 이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교환했다. 20일 한미은행 이사회를 소집, 한미은행의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인수합병 건을 승인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이 계속 존속하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투자협상에서 가장 중점을 둔 점도 한미은행이 계속 독자적으로 영업을 하고 브랜드를 유지하는 점이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미은행은 우리아메리카의 자회사 중 하나로 독자적인 브랜드를 유지하며 영업을 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가 한국에서 우리은행,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을 각각 독자적인 브랜드로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한미은행이 우리금융지주의 4번째 독자적인 은행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경영·이사진에도 변화가 예상되는가.
▲우리금융지주는 한미은행의 현 경영진과 이사진을 가능한 많이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한미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이 인수를 예상, 이사진수를 11명에서 15명으로 늘렸으며 우리금융지주와 리딩투자증권, ILW 파트너스 등이 지분에 상응하는 이사진을 확보할 것이다.
-인수가 등 구체적인 인수조건은
▲구체적인 인수가는 향후 정할 계획이다. 인수가는 지난해 리딩증권이 690만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9.9%를 확보한 주당 1.37달러와 크게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지만 향후 주가 동향 등을 따져봐야 한다.
-협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당초 사모투자펀드(PEF) 방식으로 투자를 유치하려 했으나 연방감독국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우리금융지주의 경영권 인수방식으로 선회하면서 협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금융지주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고 미국에서 자회사인 우리아메리카를 운영하고 있어 감독국의 승인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능하면 올 1분기, 늦어도 2분기까지는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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